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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회 단양 280랠리 접수예정!
접수기간 : 2020. 5. 11 ~ 5. 31
대회기간 : 2020. 6. 27 ~ 6. 28
대회장소 : 단양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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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재접속자 : 55 (회원 0)
 
작성일 : 09-07-10 11:01
거북이는 토끼를 어떻게 이겼을까.. 해답을 찾았다.
 글쓴이 : 돌파
조회 : 4,015  
9회 대회의 아쉬움으로 일년을



9회 대회에서의 뼈아픈 기억을 안고 일년을 담금질했다. 작년 밤새 비맞고 새벽이 되어서야 포기할 수 있었다.

브레이크 고장.... 그런 1년동안 나에게 280은 짐이었고 빨리 넘고 털어버려야 할 산같은 것이었다.



9명이 출전하기로 최종결정하고 3명씩 세팀을 꾸렸다. 팀구성은 한명의 리더에 두명의 라이더를 포함한 세명

으로 하고 각 팀에 목표시간을 정하도록 할 계획이었다. 하루 하루 랠리날짜가 다가오자 불안해지기 시작했다.

팀으로 나눈다면 만약의 경우 팀에서 1명이 포기한다면 팀이 완주할 확율이 떨어지기 때문에 자칫 팀전체가

일년동안 280의 아픔에 시달릴지도 모른다. ... 솔직히 혼자서 결심할 수 밖에 없었다. 작년에 포기했지만 그래도

랠리 경험이 있는 나(돌파)와  통일 사무장이 결정해야만 했다...



우린 한팀이다. 죽어도 같이죽고 살아도 같이산다.



결론은 9명이 한팀이 되어 랠리를 진행하기로 하였다. 선두조들은 기록을 포기하고 후미조로 분류된 회원들에게

맞춰 나가기로 하고 대회 전 날  회식을 하면서 결의를 다졌다. 단 한명이라도 포기한다면 9명은 포기한다. 그건

그야말로 결의였으며 9명의 전의를 불태우기 위한 일성이었다.



서너명은 대회경험이 있었지만 네명은 2~3년의 자출이 경력의 전부였다. 실로 모험이 아닐 수 없었다. 그러나

랠리를 앞두고 하루 70km이상의 훈련량과 3월부터 두달동안 진행한 코스답사는 우리에게 커다란 힘이요 자

산이었다. 대회장에서 밝은 얼굴들을 보며 9명의 완주는 꿈일테고 6명만 완주 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

져보았다...



랠리를 시작하기전 작전을 설명하였다.. "무박을 원칙으로 50분랠리에 10분간 무조건 휴식을 원칙으로 한다.

해뜨기전 최대한 많은 거리를 주파하고 낮에는 휴식시간을 더 갖도록 한다. 지원조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9명

전원이 완주할 수있도록 서로 동료애를 발휘해 달라"



지원조와의 약속시간을 지켜라



그리고 지원조에게 각 코스별로 도착예정시간이 적힌 지도를 한장 건넸다. 너무 오래 기다리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하고 드디어 랠리를 시작한다. 지원조와의 약속시간이 곧 우리의 목표다.



A코스를 완주할 때 예정보다 약40분을 빨리 도착하다보니 지원조가 바쁘게 움직여야 했다. 식사는 양동의 공

주식당에서 맞춰 날라야 했기때문에 비솔고개에서 지원하고 양동을 왕복하자니 죽을맛이었던 모양이다.

A코스를 완주할 때 까지 선두 7명과 전쟁이다님과 통일 두명이 20분 차로 뒤따르고 있었다. 통일은 대회장에서

지나가던 자전거 패달 에 찍혀 발목에 입은 부상이 예사롭지 않다. 비솔고개에서 붕대에 파스질을 했지만 얼굴이

벌써 파김치인데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미케닉(원주 바이크하우스)의 도움으로 한대에 브레이크 패드를 교환했을 뿐 아직은 펑크나 자전거의 문제는

발생하지 않은게 행운이라면 행운이었다... 아니 아주 큰 행운이겠다.



통일의 포기와 희생



더워지기전에 B코스를 넘기 위해 예상보다 40분 빨리 출발한다. 그러나 B코스를 끝내고난 휴게소에서 지원을

받으며 약간의 문제가 발생하였다. 통일의 부상으로 40여분 늦게 도착했고 과연 이대로 벌어논 시간을 까먹

으며 랠리를 하다보면 모두 의욕이 상실될 수 도 있었기 때문에 걱정이었다. 막내 기솝부터 50대 진입한 만만타

형님까지 그런대로 아직은 의욕을 보이고 힘도 넘쳐보였다. 



통일의 부상으로 약간의 논쟁이 생겼다. 이대로가면 32시간은 물건너간다. 시간이 문제가 아니며 우리는 함께

피니쉬라인을 밟는게 이 랠리가 우리에게 줄 가장 큰 선물이라는 것이다. 난 동료애를 발휘해 함께 피니쉬라인

을 통과하자고 했다. 욕심이 있을 수 있는 사람들에게는 섭섭한 소리로 들였을 수 있겠다. 그러나 난 가겠다면

무조건 끝까지하겠다고 우기고 있었다. 기다리는 시간에 충분한 보급과 꿀맛같은 휴식이었다.



난 잠깐 졸기까지 했다.



늦게 통일과 통뼈가 도착했고 통일은 미안하고 짐이 되기 싫었던지 깔끔하게 포기를 선언했다. 작년 랠리때 밤새

걸으며 새벽에 포기하며 내년을 함께 기약했는데 설득해 보았지만 발목상태도 정상이 아니고 이제 시작인 긴

랠리를 다 수행 할  수 없을 것 같았다. 랠리 100키로에서 우려했던 첫 포기자가 나왔다. 



조금씩 지쳐가면서 공주휴게소에서 점심을 먹은 후 배낭의 무게를 줄이거나 몇은 배낭을 차에 실었다. 간단한

공구와 펑크에 대비한 품목이외 간식은 뒷주머니에 쑤셔넣었다. 훨씬 수월하게 진행되었던 이유다.



양동까지만 함께가자..



C코스부터 본격적인 끌바가 시작된다. 엉덩이가 짓무를 수 있기 때문에 휴식은 끌바... 내리막에선 "엉덩이 휴

식"을 외치면 엉덩이를 들고 패달질을 멈췄다. 피곤이 쌓이는 모습들이다. 서서히 지쳐가고 있었다. C코스 후

반은 돌길이라 더욱 그랬다. 끌바  코스가 많을 수 록 예상시간은 점점 멀어졌다. 시간이 촉박하게 돌아가는데

막내 기솝의 자전거가 펑크다. 잘됐다 싶다..피곤에 지친 분위기를 끌어 올리기 위해 튜브를 교체하는 시간에

지나가는 팀을 응원하기 시작했다.. 열심히 하세요.. 화이팅.. 꼭 완주하세요... 가벼운 응원이지만 우리 스스로

즐거움을 가질 수 있었다.



양동까지 8시.. 스므나리고개 도착해 라이트를 장착할때가 이미 7시40분을 넘기고 있었다. 목표시간을 수정

하여 9시까지 도착 할테니 지원조에게 식사시간을 조금 늦춰달 라고 요청하고 양동을 향해 달렸다.



예상대로라면 이쯤에서 하늘지기와 천태공, 푸른하늘 중 한명은 포기를 해야하는데 얼굴들을 보니 어라 아직

끄떡 없는 눈치다. 아니 오히려 비교적 고참격인 전쟁이다와 통뼈가 피곤해 보일 정도였다. 아주 희망적이었

다. 서로를 격려하는 모습과 하염없이 방구를 뀌어대는 전쟁이다를 보면서 깔깔대고 웃고 즐기면서 랠리에

임하는 여유로운 모습까지 보여준다.



예상시간보다 늦은 8시40분에 도착해 지원조가 준비한 닭백숙을 맛있게 먹고 꿀맛같은 휴식을 취한다. 옷을

갈아입고 야간의 본격적인 끌바를 대비해 몇명은 운동화로 갈아신고 물을 보충하고 간식을 뒷주머니에 질러

넣는다. 서너명의 개별팀보다 평속이 느린대신 잠을 포기 할 수 밖에 없었다. 그래서 처음부터 양동까지 포기

하지 않으면 완주할 수 있다고 굳게 믿고 있었다.  양동까지만 오면 평소 야간 근무를 하는 팀이라 야간은 다른

팀에 비해 강하다고 생각했다.



무박라이딩.. 그리고 기솝의 급체...



야간 라이딩을 시작하자 막내가 몸 체했는지 맥을 못춘다. 비실비실... 고래산 임도 들어서자 완전히 기진맥진

이다. 야간라이딩을 함께한  서학철님(40번)을 만난 것도 야간 페이스를 최대한 늦추고 짬짬이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여건이 되어서 인듯 하다. 야간 랠리 목표거리는 약 60키로미터 8시간 동안 가기에는 다소 짧은듯 하

지만 벌써 40여 시간을 잠을 못잔 팀에겐 오히려 무리한 거리 일 수 도 있었다.



지원조도 마찬가지로 잠을 포기해야만 했다. 야간 라이딩에서는 모두 배낭을 포기하고 맨몸으로 이주머니 저

주머니에 간식을 쑤셔박아 놓았기 때문에 지원조의 지원이 더 필요했다. 불평불만 없이 도움을 주는 지원조의

희생에 감사하지 않을 수 없다. 쉴때마다  응원의 말을 전하고 잘하고 있다고 끊임없이 힘과 용기를 주었다. 랠

리를 하는 나보다 지원조의 희생에 눈물이 핑돌정도였다. 



밤1시 원주에서 정영복회원님이 응원을 왔다. 지원조의 요청으로  김밥가지고와 야간간식으로 컵라면과 함께

내놨다. 잠을 잘 수 있도록 패드도 깔아줘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잠을 20분씩이나 잤다. 잠이 유혹했다.



어려운 랠리를 군말없이 따라주는 맴버들이 고마웠다. 어려운 무박코스를 잘 따라주고 아니 오히려 더욱 힘을

내고 있지 않은가. 막내 기솝이 탈이났다. 저녁 전부터 체했는지 아무것도 먹지 않고 오로지 물만 섭취하여 비

실거린다. 아마 지금쯤 정신력으로 버티고 있을거다. 모두가  마음이 편치 않았다. 몸이 말썽이다보니 달리면서

끌면서 끄덕끄덕 존다. 통뼈가 계속을 말을 시키고 지친 기솝을 위로해 주고 있다.



기솝의 정신력은 가족과의 소중한 약속때문이었는듯 하다. 아내와 아이들에게 꼭 완주하고 돌아오마고

단단히 약속했다는 것이다. 어지간하면 포기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먹지않고 50여키로를 달려왔으

니 몸은 초죽음일 것이다. 그러나 정신력은 아직 누구에게도 지지 않았다. 약간씩 속도를 늦추고 배려하며 야간

강행군을 이어갔다.



두번째 새벽에 희망을 보다..



빨래판코스아래서 마지막 지원을 받았다. 시계는 벌써 3시를 향하고 있었다. 싱글과 양동임도가 남았다. 지루

하고 먼길 그중에서 가장 험난한 코스다. 끌바도 힘든 코스다. 조그만 언덕이라도 나타나면 끌바를 한다. 졸음

이 쏟아지고 하늘이 푸릇푸릇 약간씩 어둠이 걷히기 시작한다. 또 한번의 새벽이 오는구나... 지친 내몸뚱아리

도 이제 마취가 된듯 어렴풋이 다가오는 새벽기운에 힘이 솟는다.



계룡사 앞에 오니 이제 완연히 밝은 새벽이다. 세수를 하고 싱글코스를 오른다. 밧줄타고 오르는 싱글코스 유

격훈련이다. 아직은 새벽이라 우리팀밖에 없다. 랠리팀들이 몰려 정체되는 문제도 없다. 끌기와 걷기 그리고

내리막에서 타기를 반복한지 7시간이 넘어가고 있었다. 물론 그사이 1시간여 휴식을 취했지만 이틀째 밤을

새고난 새벽이다.



양동임도를 넘어 매월역에서 기다리던 지원조를 만났다. 얼마나 반가운지.... 몇시간만의 상봉이 이렇게 반가

울 수 있는것인지. 아마 고생하고 만난터라 눈물겨운 만남이었을 것이다.



거북이는 어떻게 토끼를 이겼을까?



우리는 지금 느리지만 부진런한 아마 동화로 말하면 거북이의 마라톤 경주를 재연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아

무리 느려도 꾸준함으로 극복하고 힘들면 뒷사람을 배려해 쉬어주는 팀웍, 280은 아마 팀웍에 배려와 동료

애 그리고 지원조의 희생으로 만들어지는 경기임에 틀림없어 보인다.



아직 여덟명의 전사들이 굳건히 당당히 느리지만 목표를 위해 한발 한발 디디고 있다. 양동임도를 지나고

나는 확신에 찻다. 이젠 모두가 완주할 수 있을것이다. 라고... 만만타 형님이 건재하고 밤새도록 물만 먹고

버텨낸 막내 기솝이 험난한 여정을 헤쳐나가고 있다. 가장 걱정했던 하늘지기 천태공 푸른하늘은 이상하리

만치 멋진 랠리를 펼치고 있다. 후미를 이끌어주고 팀에 힘을 불어넣어주는 전쟁이다와 통뼈도 이상없다.



잘 차려진 아침식사를 마치고 수돗가에서 등목과 새옷으로 갈아 입었다. 팀복으로 통일했다. 이제 멋진 피

니쉬를 위한 준비에 들어간다.



금왕임도는 해냈다는  생각에서 인지 거침없이 달린다. 뒤따르던 내 자전거에 문제가 생겼다. 뒷브레이크

패드가 다달아 문제가 생겼다. 말 할 수 없었다. 그냥 앞브레이크 만으로 내달렸다. 조금은 버거웠지만 이

분위기를 내가 망칠 수 는 없었다. 금왕교회앞에 기다리던 지원조에 바이크하우스 김용환 사장님도 함께

있었으므로 자칫 위험 할 수 있는 상황을 모면했다.



다시한번 지도를 들여다 본다 남은거리와 시간을 보아 목표를 수정한다. 31시간 30분...으로 30분을 단

축하기로 한다.



중턱이 계속이어지는 비룡산임도 끝까지 먼저온 전쟁이다와 통뼈 그리고 나는 뒷 조를 기다린다. 지원조

에게서 연락이 온다. 기솝의 가족들이 응원차 와서 기다린단다. "그래서 밤새 고통을 참으며 달렸구나"라

는 생각과 가족과의 약속에 대한 소중함을 느끼며 단월레포츠공원으로 출발한다.



여덟명 31시간 47분과 지원조의 눈물로 피니쉬하다.



기다리던 지원조와 선수 가족들의 박수를 받으며 여덟명이 함께 피니쉬라인을 통과한다. 정경재 고문님이

눈물을 훔치고 고생했던 선수들도 눈물을 글썽인다. 개인이 해낸 것 보다 선수와 지원조 그리고 미케닉까

지 혼연일체가 되어 해낸 경기였다. 어느것 하나 어긋 났다면 여덟명이 31시간 47분이란 기록에 근접하

지 못했을 것이다. 두번의 밤을 이겨내고 복통의 고통도 따랐고 엉덩이의 짓무름도 우리에게 아무것도 아

니었다.



피니쉬라인 통과하는 시간 단 1초도 안되지만 그 기쁨을 위해 31시47분간 우리 사투를 벌였다. 작년의

아쉬움은 털어냈지만 통일의 포기로 조금은 허전했다. 그러나 그간 고생한 팀원들의 의지와 예상의 뛰

어넘는 의지에 경의와 박수를 보냈다. 여덟장의 완주증엔 31시간 47분 이라는 기록이 선명했다. 



280랠리는 조금의 갈등과 개인들의 의지와 팀웍과 화합과 배려 그리고 지원조의 희생을 통해 여덟장의

영구결번을 만들어 냈다. 어려운 가운데 불만없이 묵묵히 따라준 만도자출사 여덟전사들에게 미안함과

감사함을 전하며 지원조의 배려와 희생을 앞으로 실천할 것을 약속드린다.



영원히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었다. 그리고 그 어느곳에서도 없는 나만의 번호를 만들 이틀간의 랠리였다.

이제 389번은 영원히 나의 번호요 나의 자랑거리일 것이다.



지원조 김혁중고문님, 정경재고문님 부부, 공혁배, 서덕중회원, 정종백 회원, 정영복회원

전투조 김용하(돌파)  오준호(전쟁이다) 김만회(만만타) 문창훈(통뼈) 신기섭(기솝) 이윤종(하늘지기)

            천병우(천대공) 한상배(푸른하늘)



                                                                          만도자출사 돌파

로드런너 09-07-10 11:14
 
글 잘 읽고 갑니다.
a00482 09-07-10 11:45
 
후기 정말 인상적이고 감동임니다 좋은결과 있으시길~~~
독수리 09-07-10 11:51
 
단결된 팀웍의 승리 입니다.
잘읽었습니다.
완주를 축하 합니다.
천명 09-07-10 13:22
 
와.. 글에 모든 인내와 협동심이 묻어 나네요... 이런 동호회마음이 늘 끝까지 가시길 바랍니다. ^^ 잘 느꼈습니다.
머루 09-07-10 17:03
 
만도자출사분들 동료애, 협동심 그리고 우정이 묻어나는 한편의 280랠리를 저는 지난 시간 보았습니다~완주를 진심으로 축하드리며, 자출사분들 단결된 완주는 향후 타 동호회 회원들에게 귀감이 될 수 있는 표본이 될 것입니다~~~
정현호 09-07-10 19:48
 
용하성 요즘은 통 뵐수가 없더만 280만 준비하셨군요. 맛난거 준비해서 함 불러주이소~~~~~! 완주 축하합니다.
산악 자전… 09-07-12 16:12
 
축하 합니다.
머루 09-07-16 15:01
 
랠리후기 채택되신 것 축하드립니다~~~~~~~~
돌파 09-07-16 15:26
 
감사합니다. 글 솜씨보다는 복이 많은 것 같으네요...
현호철인 쪼매만 기다려.. 맛난게 잘 준비가 안되네그랴...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