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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회 진천 280랠리 예정!
접수기간 : 2021. 5. 1 ~ 5. 15
대회기간 : 2021. 6. 26 ~ 6. 27
대회장소 : 충북진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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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재접속자 : 33 (회원 0)
 
작성일 : 13-07-01 22:15
제14회 청양 280 랠리에서 얻은 소중한 것들
 글쓴이 : 별님
조회 : 3,625  
안녕하세요~!!!
피곤한 몸들은 좀 회복하셨나요?
저는 누가 업어가도 모를 정도로 거의 20시간을 내려 잠만 잤습니다.
아무것도 먹고 싶지가 않아서 시원한 물냉면과 이온 음료만 마시고 있습니다.
내일이면 컨디션(condision )이 더 좋아지겠지요.

제14회 청양 280 랠리 등록 접수를 마치고 나니  초등학생이 첫 소풍을 가는 날, 전날 밤 처럼 설래었습니다.
나이가 더 들기전에 한 번쯤은 도전해 보고 싶었던 280 랠리이었기 때문에
꼭 36시간 안에 도착하여 완주증을 손에 넣고 싶었습니다.
무사고 완주를 하고픈 욕망이 너무 강하였기에 5일에 걸쳐서 청양 답사를 하였습니다.
칠갑산과 대전에서 대천을 가는 길목에 있는 청양군 정도로만 알고 있던 청양을
산 이름부터 마을 이름,저수지,재.... 이렇게 공부하고, 샅샅이 뒤지고,눈여겨보고 다닐 줄이야.
청양의 많은 주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아름다운 경치를 마음껏 감상하고, 맛있는 음식들과
사랑스럽게 키워놓은 구기자 나무들을 보고, 게다가 기념품으로 챙겨주셔셔 구기자차까지 맛보게 생겼습니다.
완주증을 받아서도 기쁘지만 청양에서 보이지 않은 많은 소중한 것들을 얻어 갑니다.
많은 소중한 것들을 얻어 갈 수 있게 코스를 잡아주신 무한질주님께 감사드립니다.
어두컴컴한 문박산, 내리막,싱글에서 빌~빌대며 끌바하던 아줌씨가 접니다.
추월하신 모든 분들께 죄송합니다. 저 혼자만 못타서리 ....
처음엔 힘들다고 올라 갈 때 끌고, 내리막의 경사도가 무섭다고 내려올 때 끌었지만
280Km를 두바퀴 돌다보니 이제 막 타요~!!! 진짜 MTB 선수가 다 되었네요. ㅋ~

청양 공설 운동장에 새벽 2시쯤 도착, 배번을 수령하여 자전거에 달고나니 조금 벌쯤 했습니다.
우리는 부부가 등록하여 둘이서 참여하였더니 둘이도 적어서 외롭게 느껴졌습니다.
모두 지원팀이랑 시껄벅적하게 느껴졌거든요. 식사도 하시고....
그런데 우리는 우리 둘만이 아니었습니다.
경기가 시작되고 10분도 되지 않아서 참여자 모두는 서로를 걱정하고 배려하는 것을 알았습니다.
경기를 운영하는 운영진, 헌신하는 자원봉사자, "자전거를 탄다."는 이유 하나로 뜨거운 뙤약볕 아래 서서,우리팀,남의팀 가리지 않고 "화이팅~!!"이라고 외치며 박수치는  지원팀 가족들, 사진을 찍으시는 분들,
길을 양보해주시는 주민들,경기에 참여하는 선수들, 마지막 도로 주행  지점에서 수박을 나누어주시던 분들....
모두가 다 같이 "하나" 였기에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을 수 있는 청양 랠리이었던 것 같습니다.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어주고, 다음에 또 참여하고 싶다는 생각을 갖게 해준 모든 분들에게 고개 숙여 감사드립니다.
눈에는 보이지는 않지만 단결과 배려라는 소중한 것을 가슴에 담고 갑니다.

청양 답사를 하는 5일 동안
처음엔 식사 할 곳이 없어서 쫄쫄 굶었어요.
이틀째는 한 가방 메고 갔지요. 안굶으려고.... ㅋ~ 그런데 굉장히 무거워서 힘이들더라구요.
사흘째에는 요령이 생겨서 적당히 힘 안들고, 배 안고프고, 목 안마르게 다녔습니다.
그래서 경기 당일 날을 대비해서 꾀를 생각해 낸 것이 " 다람쥐 먹이 숨기기" 입니다.
What a good idea~~!!!
"다람쥐 먹이 숨기 듯이 요소요소에 먼저 음식물을  갖다 놓자." 였습니다.
처음에는 생각이 잘 맞아떨어져서 힘 안들이고, 가볍게 오서산을 오르고 옥계저수지를 돌았습니다.
문제는 백제CC에서부터 발생했습니다.
꽁꽁 얼은 음료수와 과일, 빵, 떡, 핫브레이크,양갱,파워젤.... 등을 가방에 담아두니까
뜨거운 날,저녁 9시가 되어도 얼음이 동동~~ 괜찮았습니다.
근데 너무 피곤하니까 음식물을 삼키기가 힘이들어서 음료만 들이키고, 자꾸 남아도는 겁니다.
남들은 지원팀이 해주는 저녁 식사를 하셨다고 하셔셔 남을 줄 수도, 버릴 수도 없어서 지고 갑니다. 끙끙~!!!
낙지재에 또 간식을 숨겨 놓았는데 이제 얼어서 시원한 음료조차도 남습니다.
프라스틱 빈병까지 두 가방입니다. 이걸 지고 어두운 밤에 낙지재 끌바,멜바를 어찌하나... 고민하고 있었는데,
팀제우스 지원팀이 차량에 싣고 다니다가 청양공설 운동장에서 주시겠다네요.
넘넘 고맙게도 빈병이든 쓰레기 봉투까지 다 맡겼네요.
우리부부는 가볍게 낙지재를 넘어서 용두리에 갔습니다.
우리는 사랑을 한 봉투 받은 기분으로 룰루 랄라 ~~~ 행복했습니다.
또 소중한 무언가로 저희들 가슴속를 한가득 채웠습니다.

답사를 하는 동안  비가 오면 이 길이 "위험 구간" 이라고 생각되는  몇몇 곳이 있었는데
경기 당일에는 사량치 내리막길이 포장이 되어서 청양 군수님의 세심한 준비와 마음 씀씀이에  감탄했습니다.
누구라도 청양 랠리에서 다칠세라  걱정이 많으셨던 모양입니다.
비가 내리니 비닐까지 덮어가며 완성한 길들을을 내려가며 다른 사람들은 무슨 생각을 했을까 궁금합니다.
덕택에 제가 아니 모두가 안전하게 잘 탈 수 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백제CC를 지나 용두리에 도착하니 둘째 녀석이 친구랑 도착해 있었습니다.
전복 죽, 피자, 통닭, 음료.... 많은 것들을 차에 싣고 왔네요.
너무 잠이 오고, 먹는 것도 귀찮아서 아무것도 먹지않고 용두리 어르신들이 쉬시는 평상에 누워서 잤습니다.
모기가 웽~웽~ 거려서 차에 실린 모포를 덮고, 얼굴엔 수건이나 라이딩 옷을 덮고 잤습니다.
두다리를 뻗고 누우니 천국이 따로 없습니다.
미얀마와 인도에 갔을적엔 대한민국에 태어난 것이 감사해서 울었습니다.
이 번엔 안락한 집과 따뜻한 음식과 샤워 할 수 있는 집을 제공하는 남편이 고마워서 울 차례네요.
못 씻는 것이 그렇게 찝찝하고 괴로운 것인지 몰랐구요, 남편이 없었으면 사람들이 자전거 타고 지나가는
평상에서 잠시 눈 붙이는 것도 상상 할 수 없는 일이지요.
 이렇게 소중하니 그냥 쭉~ 같이 계속 살까봐요. ㅎㅎㅎ...
1시간 30분을 자고 일어나 아들 녀석이 사 온 전복 죽을 먹는데 모래를 먹는 것 처럼 맛을 알 수가 없네요.
건강할 때  음식도 맛있게 감사히 먹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다음에 전복 죽을 대하면 그 날의 맛과 아들 녀석의 기특함을 오래오래 기억 할 것입니다.
가족의 소중함을 얻어갑니다.

오늘 잠에서 깨어 제일 먼저 한 일이 280 랠리 카페에 들어가보는 것이었습니다.
근데 제 사진을 동부MTB에서  처음으로 올려주셨네요.
땡볕에 무거운 사진기를 들고 사진 찍다가 보면 팔이 많이 아프셨을 텐데...
많은 사진을 하나하나 올리는 것도 보통 일이 아닌걸 잘 압니다.
잘 찍으신 사진을 아무 댓가도 없이 그냥 기념 선물로 주신다니 정말 감사합니다.
사진을 찍어 올려주신 모든 작가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또 선물을  한보따리 받았네요.

마지막으로
체중을 줄이고 싶어서 그렇게 안달을 해도 튼튼해지기만 하던 몸이
3kg이 줄면서  튼튼한 여자에서 여성스러운 갸냘픈 여자로 바뀌었네요.
대관령 대회 때에는 체중 조절 때문에 고생 안해도 되겠습니다.
ㅋ~ 맥주 2캔이면 원상 회복된다구요???

제14회 청양 280랠리, 처녀 출전해서 너무 많은 것들을 얻어가요.
 여러분 모두 감사합니다. ^^*

블루엠티 13-07-03 17:22
 
별님 완주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후기 넘 즐겁게 읽었습니다...
부부의 5일 답사두 대단했구요..
둘째 아드님의 응원두 부러웠습니다..
느끼는 바 많아 동호회 분들과 함께 나누고 싶어
후기 퍼 날랐는데...괜찮으시죠?
별님 고맙습니다~~ ^^
싱싱이 13-07-04 12:37
 
후기 참 잘 읽었습니다. 맘이 참 고우십니다.
부부 완주도 엄청 부럽구요.
다라쥐 먹이작전,,, 참 좋은 생각이시구요.
완주를 축~~~하드립니다.
군산끌바 13-07-09 23:55
 
........
대단한 기획속에 완주.......
축하 드립니다.
짝짝짝!!!!!!
( 우리도 부부 잔차꾼 이기에......
  더 더욱,
  짝~~~~~~짜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