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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회 진천 280랠리 예정!
접수기간 : 2021. 5. 1 ~ 5. 15
대회기간 : 2021. 6. 26 ~ 6. 27
대회장소 : 충북진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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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재접속자 : 15 (회원 2)
 
작성일 : 13-07-05 16:07
진한 감동과 감격의 14th, 280Rally청양
 글쓴이 : 땡크
조회 : 3,691  
몇 개월 전 부터 이팔공에 대한 얘기는 오갔으나

별 반응이 없었는데, 유독 전차형 만이 280에 대한 의지를 보이셨다,.

작년 광양에서 열린 300랠리'에 무지원으로 참가했다가, 200km 지점에서 포기한 것이

못내 아쉬워 이번 280은 반드시 완주해야겠다는 의지를 엿볼 수 있었다.

그래서 인지? " 땡크! 이번에 280 참가 안해?"

"글세요, 그렇지 않아도 무한질주형 때문이라도 참가를 해야하긴 하는데,

  제 상황이 여의치 않아서 어찌해야 할지? 망설이고 있는 중입니다." 했더니

"배프로형님에게 말씀 드려서  한번 참가하자고 해보지?" 하기에 "여쭤 보겠습니다" 라고 대답한 뒤

배프로형 만난김에 "전차형이 280에 참가하자' 는데 형님 어떠세여?"

"이번 280의 청양개최 는 물론,  코스 찍느라고 애쓰신 질주형에게 힘을 실어드리기 위해서 라도

어떤 형태로든 지원을 해야하는데요..."  라고 말씀 드렸더니  잠시 생각 후

"그럼 참가하도록 하지 뭐! 굴렁쇠 형님에게도 말씀드리고." 이렇게 해서 접수기간 마감에 임박하여

환갑을 앞 둔 굴렁쇠님과 안녕하세요님, 배프로, 전차, 땡크 이렇게 5명이 출사표를 던진다,.

지원조는 한울타리 끌바형님께 맡기기로 하였으나 인원과 차량부족으로 차량2대와 지원자가 필요하다고 하여

징발에 나선다. 한창 울산과 나주현장을 오가며 정신없이 생활하는 박가네'에게 전화해서

"박가야! 이번에 우리가 280에 출전하기로 했는데 까딱하다가는 모두 몰살하게 생겼다, 그러니 네가

도와줘야겠는데.... 가능하냐?  바쁜줄 아는데 부탁한다." 하며 선수를 쳤더니

흔쾌히 수락해준다. "고마워~!!" ㅎㅎㅎ

그리고는 배프로형 옆지기인 은가비님, 박통님이 지원조로 자원하셨고, 목천 산업현장에서 일하는 거북이'가

토욜 일 마치고 지원조로 합류한단다.

이렇게 해서 지원조 까지 짜졌고, 이제는 어떻게 완주하느냐?가 관건이다,


결전일은 2주 후,

대회 일주일 전 부터는 충분한 휴식을 취해줘야 하기 때문데 실제 주어진 시간은 약 1주일 남짓이다.

랠리를 위한 준비를  전혀 못했기에 선수들의 체력이나 지구력이 염려되었지만, 욕심부리지 않고 패이스'관리만

잘 하면 완주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대회 당일 까지 두 일요일에 급 번개라이딩'공지를 올린다.

첫 주 라이딩'은 280과는 전혀 상관없는 고마담'만 나와서 수리산 2회전 후 귀소했고,

두번째  일요일 에는 출전 선수들이 모두 나왔다.

땡크 왈 "280랠리는 말 그대로 Rally이므로 체력만 믿거나, 의지만 가지고는 안됩니다,." 라며

완주할 수 있는 팁'을 일러준다.

"첫째: 출발 후 2시간 까지는 워밍업'구간으로 페달을 가볍게 하여 완주를 위한 준비단계입니다.

둘째: 절대 무리하여 오버페이스'해서는 안되고, 완급조절을 잘해야 하므로 제가 선두로 갈테니 따르세요,.

세째: 자신있는 업힐일지라도  굳이 타고 가지마세요. 만일 타고 간다면 숨이 차오르다 싶기 전에 내려서 끌바 하세요,.

이상의 세가지를 명심하고 따라 주면 여러분 모두 완주할 수 있습니다.

제가 도와드리겠습다."  이렇게 지침을 전달한 뒤 수리산임도 3회전 돌고 약백숙으로 보신한 뒤 귀소한다.

 
 드뎌 결전의 날,

새벽 1시에 모여 준비되는 대로 출발키로 했는데, 전차형 12시에  땡 크~~!! 하고 나를 불러 깨운다.

헐~

'어찌 이시간에,'  보아하니 업무상 간밤에 전혀 잠을 못 잔 듯 하여 물으니 그렇단다.

예감이 안좋다. "천하의 선수도 잠 못자고 랠리 완주는 불가능한데...."

잠시 후 배프로님 "간밤에 잠 못 이룰까봐 병원에서 수면제 처방받아 먹고 잤다" 며 나왔는데

몽롱한 듯 한 얼굴빛이 역력하다. 하지만 "충분한 수면을 취해서 컨디션은 좋은 것 같다" 는 말에 안도하고,

이어서 안녕하세요, 굴렁쇠님 도착하여 차에 잔차 싣고 출바르~~=3=3=3=33


 출발지인 청양공설운동장까지 가는 동안, 다시한번 완주를 위한 3가지 팁을 전달한다.

그리고 덧붙여, "280은 잠과의 싸움, 그리고 자신과의 싸움입니다.

모두 자신과의 싸움에서 승리하여 반드시 완주하시길 기원하며 행운을 빕니다."

 
 대회 전 행사와 함께 경품추천 청양부군수의 축사에 이어 대장정의 280랠리' 카운트다운'이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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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4,

3,

1,

출바 르~ =3=3=3=3=3=3=3=3=33

청양군내를 퍼레이드'하듯 돌아 문박산임도에 오르자 잠시 후 정체현상이 빚어지는데 지리하게 늘어선

라이더'의 행렬이 도무지 움직일 생각을 안한다.

얼마나 기다렸을까 날이 밝으면서 종종걸음으로 가다보니 싱글길 끌바 멜바 구간이다.

이 구간때문에 병목현상이 빚어져 약 3~40분 정도의 지리한 기다림이 생긴것이다.

8회 제천대회때의 초반 강천사 구간을 연상케했다. 이때도 약 1시간 가량 정체가 되었었는데....

일단은 초반이라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페이스조절 모드로 지원차량의 조식 보급지점인 상송리 약 75km지점에 도착하니

선두조는 이미 1시간 반 전에 출발했다 하고, 우린 서둘러 식사를 하고 다시 출발한다.

 

 아침해가 뜨면서 작열하는 태양열로 곤혹스러워 하는 모습들이 보이기 시작하고,

전차형은 졸음으로, 배프로형은 두통으로 고통을 호소한다. "머리가 뽀개질 것 같다" 며

"우린 잠시 쉬었다 갈테니, 땡크 너 먼저 가라. 우리 때문에 너 까지 완주 못하면 어떡하냐~!" 며 보채기에

나는 "아직 초반이고 1/4 을 왔으니 시간은 충분합니다." 라고 말하고 다시 한번 속도계를 보며 머릿속으로 계산을 해 본다.

평균속도 13km/h, 주행거리 70km, 경과시간 9시간,

초반 병목현상으로 지체된 시간을 빼면 대략 시간당 이동거리 8km, 정도가 나온다,.

한 낮의 라이딩'은 작열하는 폭염으로 힘들게 하지만, 해가 지면 서늘해지는 산속의 야간라이딩'은

좀 더 효율이 나올 것을 계산했을 때,

이런 속도만 유지하면 완주는 큰 무리없다는  생각이다. 하지만 형들의 컨디션이 계속해서 마음에 걸린다.

간밤에 전혀 잠을 못잔 전차형, 글구 숙면을 위해 수면제를 복용한 배프로형,

두 사람의 이러한 악재가 어떻게 나타날지?? 아직은 알 수 없다.

잠시 휴식을 하는 동안 아련히 들려오는 물소리를  따라 내려가보니 계곡이 있기에, 형님들에게 "물속에 몸을

푹 담그고 체열을 모두 빼어내시져~!" 라고 권유했더니 싫단다,.

그래서 "저를 믿고 헬멧만 벗고 신발 신은 채 그대로 물속에 몸을 담가 보세여~!" 했더니 마지 못해 따라 나선다.

잔차 끌고 계곡으로 내려가 몸을 담그고, 행락객의 인심으로 바가지 얻어 연신 머리 부터 계곡물을 들이 붇는다.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 체열이 어느정도 내려가고 근육이 단단해진게 기분이 그만이다.

이때 %형 "야 이제야 살것 같다. 머리 아픈것도 사라지고, 앞으로 계곡만 만나면 들어가자~!" 하신다. ㅎㅎㅎ

"그러게 제말을 진즉 들으시라니깐여." 하면서 이렇게 오서산을 넘었다.

용당리 약90km 지점에서 간식을 지원받기로 했으나, 우리가 지체된 관계로 지원차량은 선두조 보급을 위해 다음 보급지점으로

가있고, 할수없이 우린 챙겨온 비상식량과 파워젤 등으로 버티며 110km지점 백금저수지에 도착한다.


페이스, 맞춰 이동하는 선두조에 붙어가던 안녕하세요님 휴식차 우릴 기다리셨고, 전차형 그자리에서 쓰러져 잠을 청한다,

식사권유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누워있다.

계산상으로 지금의 속도만 유지한다면 약 2시간 가량의 휴식할 여유가 있으니, 휴식지점을 바꿔 이곳에서 쉬는 것도

괜찮겠다 싶어 쉬어가려고 했으나 %형 또다시 "'땡크 너 먼저 가~!" 라 하신다.

도저히 갈 수가 없으니 여기서 포기하겠단다. 이론....

앞이 캄캄해진다. 일단 안녕하세요'님은 먼저 출발한 터이고..

조금 있으면 해가 저물 시간이라 라이트'장착하고, 막간을 이용해 화장실도 다녀오고...

"일단 시간은 아직 여유가 있으니 잠시 쉬었다가 같이 출발하져. 저는 무조건 완주합니다. 라이딩'상황을 계속해서

체크하고 있으니 염려말고, 만일 두분이 최선을 다하고 있는 시점에 컷 오프' 시간이 촉박하면 그때 제가 베스트'를

다해서 완주하겠슴다." 했더니

극구 "우린 알아서 갈테니 먼저 출발 해" 하고 하시기에 "그럼 먼저 갑니다." 하고 출발한다.

 

 해는 뉘엿뉘엿 조금은 선선해진 느낌이나 가파른 빨래판 업힐이 자꾸 내려서기를 종용한다.

하지만 야간라이딩'이 처음 인 앞서간 안냐세여'님과  해가 지기 전 합류를 위해 부지런히 페달을 밟는다.

빨래판 업힐에 속도가 나지 않자 모기때가 얼굴 근처에서 여간 성가시게 하는게 아니다,.

힘든 와중에 한손으로 부채질 하며 쫒아내면 어느새 달려들어 수십마리가 윙~윙~윙 대는데

힘들어 죽겠는판에 약이 올라 미칠 지경이다,.

급기야 정지하고 베낭에서 에어파스'꺼내 눈을 한손으로 가린 뒤 얼굴과 머리, 어깨와 팔, 앞뒷 목, 허벅지와 종아리등

마구 뿌려댄다,.  상쾌한 파스'냄새와 시원함이 제법 그럴싸하다. 잠시 후

아뿔싸~!, 뒷 목에서 열이 오르며 화끈거리는데 꼭 뜨거운것에 데인 듯 한 느낌이다.

잘못 뿌린것이 아닌가? 하는 후회스러움을 갖고 혹 씻어 낼 물이 있나? 주변을 살펴보나 있을리 만무하고,

그것도 잠시, 화끈거림은 적당한 온기로 남아있고, 간헐적으로 따라 붙던 모기도 어느새 사라지고 안보인다.

잠시 동안의 뜨거움은 있었으나 끈질기게 따라 오는 모기 퇴치용으로 성공한 셈이다.

게다가 근육의 피로에도 도움이 되는 것 같아 1석2조의 효과를 톡톡히 볼 수 있었다. ㅋㅋㅋ

업다운 후 정상에 오르니, 싱글길 다운이다. 우~후! 신난다~~~ 하고 내려가는 것도 잠시,

내 머리통 만한 돌탱이 들이 삐쭉삐쭉 정신없이 나와있는 것이 잔차에서 내려서게 한다. 끌바로 조금 내려가는데

뒤에서 쿵~  소리와 함께 아`악~! 하는 비명이 들려 뒤를 돌아 보니 한명이 쓰러져있다.

"괜찮으세여~?" 외쳤으나 대답이 없다. 이크 이거 크게 다쳤구나 라고 직감하고, 앞서가는 님을 불러세워

"뒤에 쓰러진 분이 계시니 잠시 만 잔차 놓고 따라와 주세요. 제 전화가 꺼져있어서 혹 구급차를 불러야 하니까여." 하고

쓰러진 곳에 갔더니 잔차는 약 5~6미터 뒤에 있고, 라이더'는 머리를 쳐 박고 있는 형태이다.

괜찮으냐?는 물음에 신음소리만 내고, "단 호흡하기에는 괜찮은것 같으니 움직이지 말고 그대로 있으세여!" 말한 뒤

어디가 젤 아프세여? 물으니 가슴이 아프단다. 잠시 기다린 후 서서히 안고 일으키는데 크게 통증을 호소 하지는

않는것이 골절은 없는 듯 하고, 구토증세와 헬멧의 손상도 크지 않아 뇌의 문제도 없는 것 같아 일단 안도하고

"내려 가실 수 있겠어여?" 물으니 손목이 아프단다.

"그럼 제가 잔차 끌고 내려 갈테니 걸을 순 있겠어여?" 물었더니

자기가 갈 수 있을 것 같으니 그냥 내려가란다. 나도 갈길이 멀기도 해서 "그럼 먼저 갑니다. 만일 내려가기 힘들면

뒤에 오는 분들에게 도움을 요청하세여!" 라고 말하고

혹시 몰라 그의 참가를 번호를 보니 4299번, "다행이 큰 부상이 없기를 기원해본다." 

 
얼마를 달렸을까? 라이트를 켜고 오르 내리기를 반복하며 가다보니 드뎌 안녕하세요'님이 눈에 들어온다.

일단 뒤에서 따라가며 잠시 지켜본 뒤 옆으로 다가서니, 저보고 먼저 가라신다.

극구 만류하며, 만일의 사태를 위해 난 라이트'의 전원을 끄고 뒤 따른다.

같이 가며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다 보니 안냐세여'님의 이번 랠리 완주의지를 더욱 볼 수 있었는데, 이유인즉

예비사위에게 한 호언이었다 한다.

이에 나도 "반드시 완주시켜드리겠다" 는 다짐을 재차하고, 가던 중 길을  묻는 라이더'들에게

지도를 펼쳐 보여주지만 정작 나는 지도 한번 제대로 보지 못했다. (사실 봐도 모르기에 포기한 것이다. ㅋㅋ)

그사이 안냐세여'님 시야에서 사라지고, 만수산 휴향림에 내려오니 누군가 급하게 불러 세운다.

박가네와 거북이'이다. 이 곳에 와 있을줄은 꿈에도 몰랐는데 어찌나 반가운지.....

 
 일단 준비해 준 시원한 물을 숨도 안쉬고 마신 뒤 형들은? 하고 안부를 물으니

백금에서 내가 떠난지 10여분 뒤에 출발했단다.

정말? 정말이야?? 재차 물으니 그렇단다. 코 끝이 찡해온다. "멋진 양반들...

거기서 포기할 줄 알았더니 오면서 농담처럼 말한 하프라도 하려고 하는것인지?"

난 두고 온 수통 가져온 것을 챙기고, 수돗가에 가서 머리를 담그고

거북이'가 양손에 물을 담아 져지'입은 위로 등목을 해주는데,

등 줄기엔 시원함이, 가슴엔 뜨거움이 일어난다.

 

 만수산 휴양림에서 도로 따라 내려가다 보니 하프/ 풀코스의 경로가 나뉘고 표시되어 있기에

난 풀코스 방향으로 우회전하여 진행하고, "뒤에 출발한 형들은 잘 오고 있을까? 하프'라도 완주했으면

좋겠는데..." 라고 생각하며 탄력받은 컨디션으로 힘차게 역주한다, '

굽이굽이 나령임도에 들어서니 길가나 숲에 드러누워 쉬는 사람, 쓰러져 잠든 사람들이

점점 많이 눈에 띈다.

시원한 밤공기의 영향으로 속도는 상당히 빨라져 있었고, 내리막은 마치 집중력 훈련이라도 하는 듯이

정신 바짝차리고 빠른 속도로 내리쏜다. 구비구비 오르락 내리락 얼마나 달렸을까?

환하게 밝힌 불빛 가까이 가보니 백제CC 이다.

지원조가 마중 나와 나를 반기고, 형들의 안부를 물으니

" 배프로, 전차형도 만수산에서 내려와 나령임도 올라 지금 백제cc를 향해 오고 있단다.

"이럴 수가... 그토록 컨디션'난조와 제력소진으로 인해 도로따라 하프코스로 갔어도 대단했는데,

방금 전 내가 지나온 코스로 진입해 오고 있다니..."

" 이건 기적이다. 그렇지 않고서야 어떻게...  나도 모르게 눈물이 울컥 하고 솟는다 ."  설마 완주까지???

그렇다면 기다렸다가 같이 갈까? 하다가 간단히 식사를 마치고 간식과 물을  챙겨 이제는 숙소를 향해

출발한다. 백제cc 정문 가까이에서 좌측으로 진입하여 시작되는 임도를 시작으로 한참을 정신없이 달려

숙소 근처에 다다르니 반대편에 우리 안산 지원차량이 보이고 그 안에 은가비 형수님과 박통이 지도와 네비를 켜고 무언가 열심히 찾고 계신다.

" 뭐 하세여?" 물으니 백제cc에서 진입한 %님과 전차형이

라이트' 밧데리가 방전돼 움직이질 못하고 있으니' 차로 진입하려고 하는데, 차가 갈 수 있나여? 묻기에,

"잔차로 다니기는 괜찮지만 차량으로 진입은 어렵슴다. 공사구간도 있고 해서..." 라고

했더니 "백제cc에서 진입해 뒤에서 따라 붙겠다" 고 한다.

나도 서서히 고갈되어 가는 체력과 사타구니의 약간의 쓰라림, 그리고 쏟아져 오는 졸음으로 숙소에 도착하니,

선두조로 역주한 질주형, 나주의 바람과 함께/정민 이 등이 방에서 정신없이 잠들어 있고,

익산의 까망왕자님 무릎에 통증이 와 포기했다며 아쉬워 하면서도 늦게 도착한 나를 챙겨주니 고맙기 그지없다.

서둘러 샤워를 하고 하의와 상의 져지를 준비해 온 새것으로 갈아입으니 뽀송한 느낌이 좋다.

그리곤 방으로 들어가 잠시 잠을 청한다.

 
 깜짝놀라 눈을 떠 보니 04:20분 밖으로 나와 막 도착하는 님들 맞이하니  배프로, 전차형 외 안냐세여'님,

군산의 둥글뱅이님, 그리고 대구의 두발로 님이 함께 오신다.

모두 서둘러 씻고 복장 갈아입는데, 전차형은 침상에 드러누워 움직일 생각을 않는다.

그도 그럴것이 출발 초반부터 극도의 졸음과 체력소진으로 힘들었을텐데 현재 이곳 숙소까지 약 190km를

달려왔으니 제정신이 아님이 분명하다.

나는 조금이라도 눈을 붙이게 놔두고 싶었지만 질주형 얼른 깨워서 밥 부터 먹이란다.

"잠을 못자도 힘들지만 밥을 안먹으면 아예 못 간다" 는 말에 동감하는 나는 전차형을 일으켜 세워 밥 한술을 뜨게 한다.

간밤에 익산팀과 굴렁쇠님은 숙소에서 쉬지않고 바로 출발했다 하고,

질주형과 함께한 선두조는 3관문 싱글길 진입전에서 숙소로 철수 하였기에 그 곳까지 차로 점프하고,

나는 좀 전에 도착한 일행들과 함께 출발한다. (05:20분)

그런데 뭔가 이상하다. 약 2시간 정도의 수면을 취했음에도 불구 하고, 랜딩기어'로

도로 업힐을 천천히 하는데 호흡이 가빠져온다. 뒤를 돌아보니 %형 힘겹게 따라오고 점점 간격이 멀어진다,.

속도를 더 낯추어 주행하나 역시 힘들어 하기는 마찬가지, 그래서 잠시 쉬는 동안 안냐세여'님의 모습은

보이질 않는다, 결국 마치재 3관문 싱글길 진입 전 %형, 전차형

"도저히 힘들고 졸리워 못 가겠으니 먼저 가라"고

하시기에, 더 이상 고집부리기 어려워 두분을 두고 출발한다.

가파지른 경사도에 바닥에선 물이 흘러 신발바닥 클릿구멍으로 흙탕물이 흔건히 베어온다.

정상에 올라 물결무늬 가위로 무인체크 하고, 다운힐 중 헨들이 돌아가는 바람에 두번이나 자빠링한다. ㅎㅎㅎ

안냐세여님과 함께 잠깐의 삑사리로 망설이는 중 송탄의 세발자전거, 대구의 두발로'님 만나

동행하고, 은근한 경사도로 지리하게 긴 짐대을고개 도로업힐 후 대치초등학교 에서 조식을 공급받는다.

든든하게 밥을 먹고 간식과 물을 챙긴 뒤 출발 준비를 하며 한미디 던진다.

"이제 부턴 끌바할 때가 쉬는 시간입니다. 천천히 가더라도 쉬지는 않겠슴다." 아시겠져?

하고 가까워져 오는 피니쉬'지점을 향해 출발한다. 현위치 약 220km, 현재시간 오전 9시,

잔여거리-약 55km, 잔여시간- 7시간, 시간상으로는 여유가 있으나 혹시 모를 코스의 난이도나

돌발상황을 감안하면 그리 녹녹하진 않은 시간이다.

 
상갑재를 지나 가는골 진입 중에 잠시 휴식 및 간식을 먹으며 안냐세여'님과의 각개모드'를

제안하니 승락하여, 두발로님과 둘이서 조금 진행속도를 올린다,.

조금씩 뒤쳐지는 두발로님 기다리며, 주변에 열려있는 벛 열매를 한 움쿰씩 따 먹는다.

처음엔 좀 쌉살하고 떫은 듯 하나 자주 먹으니 나름 그만의 맛이 느껴진다.

가는골'을 넘으며 타다 끌다를 반복하고,

도중에 숲속 깊이 들어가 큰 볼일도 보았다.

볼 일도 봤으니 이젠 완주의 환영이 눈앞에 아른거린다.

"반드시 완주 해야하는데..."  어려운 여건속에서 랠리에 참가하겠다는 나를 어렵게 승락해 준 아내와의

약속도 있고 해서 완주는 해야겠고, 시간은 충분한데 왠지 자꾸 마음이 조급해지기 시작한다.

혹시 모를 변수의 작용이 염려되어서 일까????

아마도 충분히 많은 시간적 여유가 아니어서 인 듯 싶다.

 

아무튼 임도를 타고 산을 벗어 날 때마다 깃발과 손을 흔들어 응원해주는 님들이 있어서 더욱 힘이 났고

종착지가 가까워져 온다는 느낌에 완주의 기쁨을 먼저 맛보기도 했다.

오늘도 변함없이 작열하는 태양의 열기로 곤혼스럽지만 오로지 완주라는 일념으로 역주한다.

두발로형 덕분에 민가에 양해를 구하여 지하수 물로 온 몸을 적시기도 몇 차례.

속도계상의 잔여거리로는 점점 줄어져만 간다.

여래미지 저수지 근처 마을회관에서 점심을 공급받기로 했기에 지점 확인해 보니 조금 지나쳐 왔고,

전화해 보니 선두조와 함께 이미 통과 한 줄 알고 법산임도 내려와 275km 지점에 있다고 한다.

내 속도계 기준으로 250km 주행에 잔여거리 25km, 현재시간 12:20분

음 이제는 시간이 충분하다 싶어, 안녕하세요'님께 전화를 하는데 연결이 안된다,

잠시 후 다시 시도해 보나 역시 안되어, 완주 하시길 바라며 두발로 형과 마지막 임도를 넘는다.

그닥 길지 않을거라는 예상을 엎고 지리한 업' 다운'이 이어지는데 곧 끝날 거라는 예상이 빗나가

더욱 힘이 든 것 같다.

그런 와중에도 먼저 도착하여 우릴 기다리는 선수조와 지원조에게 답례하기 위해 작은 선물을 준비한다.

"둘이 손을 잡고 가자"  연습해 보니 별로 모양새가 안 나온다. 그래서 하트'모양을 그려보자고 한다,

"형! 바깥 쪽 페달에 체중을 싣고, 바깥 쪽 팔을 번쩍들어 제 쪽으로 기울여 보세여~!" ㅎㅎㅎ

그래도 좀 전의 모양보다는 낫다. 볼수는 없지만 느낌상 훨 좋아 보인다.

해서 이렇게 우릴 맞이하는 님들을 위한 이벤트'로 하트모양 포즈를 취하기로 하고,

연습도 했겠다  이젠 님들이 기다리는 곳으로 빨리 가기만 하면된다.

그런데 임도 초입에 만났던 사람이 쓰러지기 일보직전의 상태로 다가와 "여기가 법산임도가

아닌것 같아요, gps사진으로 보니 임도가 하나 더 있어요" 

" 길을 잘 못 들어서 헤메고 있거나, 맞더라도 빨리 탈출하지 못하면...."

" 만일 그렇다면 우린 끝난겁니다. 시간도 없고 체력도 소진되고.." 라고 말하며 자포자기의 표정이 역력하다,

우린 "아니에여 이 길이 맞을겁니다,. 분명 방향표지 보고 들어왔으니까여. 거리상으로 이 산 탈출하여

약간의 도로 주행하면 종착점 나올거에여. 조금만 힘내세여~!" 라고 말한 뒤 출발했고,

드뎌 임도 탈출하여 도로만나 신나게 280표시와 화살표를 따라 가는데 기다려야 할 님들이 모습이 보이질 않는다.

다른 팀 지원조들의 함성과 혼호를 받으며 계속해서 달리는데

어느 님 왈 "이제 20키로 남았슴다. 다 왔어요, 화이팅~!!!"

어라~?

잘못 들었나? 20km? 도로가 20km나 된단 말야???

암튼 빨리 가자 님들이 기다리는 곳으로.... 두발로 형과 나는 우리 님들 만나면 하트를 만들어 보일려고

열심히 찾지만 도무지 보이질 않는다. 그러다가 웬걸.

조그만 언덕 지나는 줄 알고 지나치려다 임도 안내표지판을 보니 법산임도 란다.

멍~~!!!

그럼 좀전에 우리가 지리하게 넘었던 산은 뭐란말야??

그림을 자세히 보니 임도가 3개 있는데 각개의 길이가, 3km, 4.5km, 8,5km 인데

자전거 예상소요시간 까지 기재되어 있어서 보니

3km-30분,

4,5km - 50분

8,5km- 1:20분 소요된단다.  쿠~쿵!!!

두발로형 왈 " 긴 임도라면 시간 내 못 들어간다~!"

" 설마 긴 거겠어여? 3km 나 4.5km 짜리 이겠져"  라고 안심 시킨 뒤 콘크리트 빨래판을 오른다.

콘크리트 끝 정상에 올라서는데 두발로형 전화벨 소리가 울리고, 베낭뒤에 있으니 꺼내 달라 기에

꺼내주니 백상어님이란다., "지금 어디야? 왜 안 내려와?"

아까 운곡면 임도 진입하면서 통화할 때 법산임도 진입중 이라고 했더니 올 시간이 되었는데 안와서 염려되어 전화를 한 것이다,.

두발로형 " 이제 막  법산임도 콘크리트 정상 올라섰어여." 하는 말과 동시에 얼른 전화 낚아 채서

"상어형! 질주형 바꿔줘 봐"  "형, 이 법산임도 몇 키로 짜리에여?" 하고 물으니 " 11km" 라고 한다.

" 11킬로 짜리가 없는데여?,  만일 그렇다면 우린 완주 어렵습니다!"  그랬더니

"아냐 충분해!, 경사가 완만하니 충분히 들어올 수 있어" 하신다. 이론....'정상적인 컨디션이라면 모르겠지만

이미 체력은 고갈될데로 소진되고, 아침먹은 이후로는 겨우 물과 영양갱하나 벛 열매로 왔는데...

두발로 형은 이미 완주에 대한 반신반의 하며 회의적인 생각을 하는 듯 한 표정이다.

"이대로 라면 시간내에 들어가기 어렵다고......."

그래도 서둘러 출발하는데, 한동안 머릿속엔 많은 장면들이 파노라마'처럼 스쳐 지나간다.

"이왕 가는 것 이유불문하고 꼭 완주하고 오세여" 라고 한 아내의 말,

나를 위해 평생 고생만 하신 어머니가 몇 일 전 이사하실 때의 상기된 모습을 보고 가슴아파 했던 순간,

악전고투' 하며 200km 넘게 함께한 형님들,

예비 사위에게의 호언장담으로 "반드시 완주하겠다"는  안녕하세요'님을 뒤로 하고 왔는데...

출전번호 2824 번을 갖기위해 결번임을 확인하고 집행부에 연락하여 받아 낸 것 등등...

머릿속이 복잡하고 아찔해진다.

생업도 차체하고 생고생하며 자원해 준 지원자 박가네,거북이, 박통 그리고 형수님

아내의 말대로 어떤 이유나 변명도 필요치 않다,

오직 시간내에 들어 가는 것 만이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이다.

 

새로운 삶을 위해 환골탈태 한다는 솔개의 우화'에서 "부리를 깨트리고 발톱을 뽑아 내는 고통도 감내한다" 는

말을 떠 올리며, 나도 힘 낼 것을 다짐한다. 그리고는

"두발로 형, 미안하지만 저 먼저 갈게요. 만일 제가 지치면 형도 그냥 가세요, 한 사람이라도 완주 하게여."

라고 말하니 " 그래 어서가요" 라는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밟기 시작한다.

거치게 몰아치는 숨소리에 리들을 맞추며, 내리막에선 브레이크 레버'에서 손을 떼고 그립을 다져잡으며

이어지는 업힐에는 탄력으로 단숨에 넘어서기를 몇 차례, 나도 모르게 눈물이 주루르륵~

주행풍에 흩날린다. 조금전의 힘겨움과 갈증, 허기짐은 어디로 갔는지 사라지고, 페달질에 힘이 실린다.

길가에 쉬거나 잠들어 있는 사람들에게 소리질러 깨워서 독려하고,

앞서가던 라이더'들 하나 둘 추월해 갈 때  탄성소리를 들으니 힘은 들지만 더욱 신이나 역주한다,.

이대로 라면 충분하다, 시계를  볼 여유가 없기에 계속해서 달리지만

분명 시간내 들어갈 수 있다는 확신이 선다,

한참을 달리다 보니 탈출로가 보인다.


 도로 진입하니 애타게 기다리던 안산지원조 반겨주고,

물 한병 숨 안쉬고 들이킨 뒤 언덕위에 오르니

한울타리자전거여행의 우리 꾼님들 날 기다리고 계신다.

반갑게 악수로 인사를 나누고 지나온 얘기로 설래발을 풀며 잠시 두발로형을 기다리다 공설운동장을 향해 그룹 라이딩모드'로 출발한다.

종착지점에 도착하니 35:40분 경과를 알려주고, 참가번호 체크 후

사진촬영모드'에 돌입한다.

잠시 후  뒤에 들어오는 선수가 있어서 바라보니 두발로형과 세발자전거님이시다.

얼른 달려가 두발로 형을 안아주며 시간내 들어와줘서 고맙다는 말을 건네는데 또 한번 울컥한다.

우린 기념촬영을 하고, 지인들과 함께 완주를 자축하고 담소를 나누며 이번 280랠리 청양'편을 가슴 한켠에

담아둔다.

 산 속 임도와 풀숲 위, 그리고 도로변에 누워 쉬거나 잠이 든 수많은 참가자들의 모습을 보게된다면 

대다수의 사람은 "저렇게 힘들고 위험천만 하기 그지없는 미친 짓을 왜 할까?" 라는 의구심을 가질 것이고,

한편으론 "이 힘든 걸 왜 해?" 라고 반문할지도 모른다.

사실 매번 받는 질문이기에 답변 해줄 멋진 멘트'하나 준비할 법 한데 그러지도 않고,

물으면 선뜻 대답 못하고 망설여질 지라도....

나 만이 알고 있고, 내 스스로에게 의미부여한 가치를 추구하고자 도전했기에,

저들도 그럴 것이라는 공감으로, 비록 위험한 잠자리 일지 모르지만 내 눈엔 아름다운 모습으로 비춰진다.

비록 완주, 미완주를 떠나서, 무모할지 몰라도 용기있게 도전하고 최선을 다 한 자신이 진정한 승자이며 챔피언'이다.

함께 했던 선수, 지원자, 행사관계자 모두에게 건승을 바라고

늘 건강과 행운이 함께 하길 기원해본다. ^^

설까치 13-07-06 22:51
 
캬~~~ 멋지십니다
저도 그때의 기억이 파노라마처럼 지나가며 미소를 짓네요~~

정말 고생하셨고 이 기분을 평생 간직하시어 원하는 모든일 이루시길 소망합니다
군산끌바 13-07-09 23:32
 
....그때,
고때쯤.....
지대로 챙겨 먹이고(?) 등을 떠 밀었어야 했는디.............!!
미안허다.
ㅋㅋㅋㅋ

...
땅크의 완주가 있을 수 있게
밤낮 잠도 못 주무시면서
뒤를 따라  다니신......................
배 % 弟兄 형수씨와,
야무진 제수氏,
글구.........
함께 한 아우들에게 이 댓글을 통해 고마움을 표 합니다.

...모두들,
고생(?) 하셨습니다!!!!
특히나.
280 관계자 분들...........!!!
덕이짱 13-07-11 11:08
 
그당시 사고 당사자입니다...그때는 경왕이 없어서 고맙다는 말도 제대로 못드린거같습니다..

도움을 주셔서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저는 아쉽게도 손목골절로 인하여 그지점에서 포기하게되었습니다..

순간방심으로 완주의 꿈이 사라졌네요....내년에 다시한번 도전하여 탱크님처럼 완주하고싶네요

즐겁게 라이딩하시고요...정말 감사드립니다
     
땡크 13-07-11 16:50
 
어쿠~!
그러셨군여.
제 생각에도 그 상태로 완주는 불가할거라 예상했슴다.
그러나 부상 정도가 신경쓰였는데, 결국 손목에 골절상이었군여.
당시의 상황을 목격했더라면....
그나마 천만다행'이라 여깁니다.
항상 안전하고 즐거운라이딩' 하시고
쾌차를 기원합니다.
내년엔 꼭 완주하시길 응원할게여~! ^^
군산끌바 13-07-18 23:45
 
그 친구님이,
안산에서 " 두발이네 MTB사랑" 이란 상호로
#을 운영 하는 친구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