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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회 단양 280랠리 접수예정!
접수기간 : 2020. 5. 11 ~ 5. 31
대회기간 : 2020. 6. 27 ~ 6. 28
대회장소 : 단양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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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재접속자 : 32 (회원 0)
 
작성일 : 16-07-01 13:43
감사해요. 드뎌 완주했어요~ 내년에 또 뵐께요^^
 글쓴이 : 톰과
조회 : 1,257  
■마음먹기에서 접수 후 훈련일정 소화까지
산악자전거를 즐기면서 280랠리 내번호는 하나 가지고 싶었다.
2012년부터 준비를 했었는데, 몸을 만든다고 준비를 했지만, 280랠이와는 인연이 없어 대회 며칠을 남겨놓고 당한 부상으로 지원조로 참가함.
2013청양랠리는 훈련과다로 무릎이 회복이 되질 않아 불참.
2014춘천랠리는 집안우환으로 불참.
2015문경랠리는 회사보직이 너무도 빡신 부서에 배치가 되어 훈련도 못한상태에서 마음만으로 접수만 해놓고 참가하지 불참.
2016강릉랠리는 꼭 참가하리란 신년다짐을 하였으나 의왕바라산 라이딩중 사고로 우측견관절 회전근개 및 극상근이 부분파열되고 관절견봉골절상을 입어 올해도 못할줄 알았으나, 2016년 2월10일 수술후 23일 퇴원후 열심히 재활함. 빠른속도로 회복되어 5월부터 도로에서 회복라이딩 시작함.
2016년5월22일 화천DMZ평화자전거(73km)도로MTB대회에 출전하여 괜찮은 기록으로 완주함.
자신감을 갖고 본격적인 280랠리 훈련에 들어감.

출근전 안산 미개통도로에서 50km(1시간40분)
퇴근후 안산 미개통도로에서 60km(2시간)
토요일은 수리산 임도(10km 5바퀴)
일요일은 클럽 번개모임 싱글라이딩

특별한 일이 없는 이상 이 훈련은 6월20일까지 지킴.
6월20일 저녁부터는 인터넷자료를 통해 확보한 선배님들의 식이요법을 보고 그대로 실천해서 먹음.


■랠리중에 있었던 일

-장뎅이골
첫 번째 포인트에서 배번에 구멍을 빵 뚤었다. 사람들이 줄지어 끌바를 하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열라게 힘들게 올라와서 그런지 숨이 가빴는데 천천히 걸을 수 있어서 내심 좋았다. 한참을 끌바를 하고 올라가니 시원한 바람과 우뚝 솟은 소나무가 휴식을 주는듯했다.
잠시 잡목을 스치고 몇 걸음을 더 지나자 밀려있는 선수들의 모습들이 보였다. 1시간이 지나고 10분이 또 지났다. 어떤 성질 급한 분은 멀리 산등성이를 멜바해서 돌아가고 있는 모습도 보였다. 20분이 더 지나서야 장댕이골 정상에 올랐고, 내리막 몇걸음을 걸으면서 밀려있던 이유를 알게 되었다.
거의 절벽에 가까운 산을 우리 선수들이 길을 만들어내고 있었다. 20분쯤 더 내려간 지점에서 진흙에 미끄러지면서 3M낭떠러지 아래로 추락하고 말았다. 아프고 말고 할 여유도 없이 자전거먼저 살펴 보았다. 자전거를 언릉 들어서 바퀴를 돌려보니 로터 닿는 곳없이 잘돌아가고, 핸들은 한바퀴 돌아갔는데 다시 풀어 보니 정상이고 브레이크는 잡히질 않았다. 오일역류로 그런것 같아 정상작동되게 조치했다. 휴∼ 선수들의 걱정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려온다. 특히 뒤에 있던 블랙켓 형님은 어디 다친 곳은 없는지 나보다 더 혼비백산이다. 몸을 움직여보니 앞도 보이고 걸음도 걸어진다. 피나는데도 안보인다. 괜찮은것 같다. “괜찮습니다.”
정말 위험한 코스다. 내려오면서 2번더 넘어졌다. 재수 없는게 아니고, 이 코스는 넘어져주고 그래야 코스를 설계한 사람에 대한 예의인거 같다.

-어명을 받은 소나무길
장관이다. 소나무를 보려면 이곳에 와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한국의 거의 모든 산들이 숲의 전이로 인해 참나무류가 점령해 가는데 여기는 잘 보존되어 있는 것 같다. 힘든 것도 잊고 소나무 곁에서 한참의 시간을 보냈다. 이번 랠리 참가자들에게 큰 행운인것 같다. 기회를 만들어서 다시 한번 와 봐야 겠다.

-곤신봉에서 (구)대관령휴게소
곤신봉쯤에서 어둑어둑 날이 어두워 지기 시작하고 배도 고파지기 시작했다. 먹을것도 없고, 라이트도 없는데, 걱정이다. 힘을내서 라이트를 가진분들의 뒤를 바짝 쫓았다. 푸른 초원 돌탱이길은 그런데로 라이딩이 가능했지만 새봉 싱글다운부터는 라이트 없이 타는 것은 너무 위험해서 천천히 끌면서 이동했다.
어찌어찌 라이트 없이 휴게소까지 도착했다. 사고 없이 무사히 도착한게 너무너무 감사했다. 비밀장소에 숨겨놓은 라이트하고 일용할 양식들도 모두 안녕했다.

-능경봉에서 감자원종장
싱글길이고 경사가 있기는 하지만 길은 있어서 그런데로 괜찮았다. 힘들면 쉬어갈수 있는 공간도 있고 간간이 약수터도 있어서 감사했다. 단지 천천히 가고 싶은데.. 다른 참가자들의 빠른 걸음 때문에 휴식시간을 많이 가졌다. 멜바를 꼭 해야하는 구간에서만 멜바를 했고 어지간하면 끌바를 했다. 고루포기산 전망대 업힐은 길은 있었지만 많이 힘든 구간이었다. 안반덕이를 지나 감자원종장까지 오늘길에 이번랠리기간중 처음으로 알바를 했다. 한10분쯤 다운을 했는데, 앞서가는 사람도 안보이고 뒤따라오는 사람도 보이질 않아서 GPS를 확인해보니 경로를 벗어나 있었다. 일단 안전한 곳에 주차하고, 물한모금 먹고나서 다시 랠리표식을 찾아 출발했다. 파이팅!

-닭목령임도
입구 도착시간02시 닭목령 임도 입구에 숨겨놓은 비밀식량이 안녕하기를 바라면서 한참을 찾고 있는데 보이질 않았다. 어찌된 일일까? 갑자기 온몸에 힘이 빠졌다. 이거 바라고 지금껏 참고 왔는데... 주저않아 곰곰이 생각해 보았다.
피곤해서 내가 착각을 했다. 장소변경을 해서 숨겨놓은 것을 깜빡 했던 것이다. 부랴부랴 돌로된 닭목령비석 맞은편 건물우측 풀섭으로 올라가 확인해서 비밀식량을 찾아 식사를 하고 1끼와 행동식을 배낭에 짊어지고 출발했다. 잠은 자지 않고 갈 계획이라서 별다른 옷은 준비하지 않았다. 다운힐 구간에서는 싸늘함이 느껴졌지만 갈만했다.
이번 참가자라면 누구나 느꼈겠지만 정말 길고 지겨웠다. 새벽4시가 지나자 임도 옆에서 배낭을 맨체로 잠을 청하는 참가자들의 모습이 자주 눈에 띄였다. 하지만 난 잘 수가 없었다. 보온할 수 있는 옷도 없거니와 한번 잠들면 언제 깨어날지 장담할 수 없었기 때문에 걸으면서 잘 수 밖에 없었다. 정신이 혼미해지면서 헛것이 보이고 발을 헛디딜 때마다 잠깐씩 잠이 깨곤 했다. “흐미 지겨운거” 날이 밝아 오면서 잠은 잠시 잊혀지고, 지겨웠던 닭목령임도도 07시10분경 완전히 내려왔다.

-삽당령임도
랠리기간동안 변비가 있어서 뒤가 무척 무거웠는데.. 여기 임도다운을 내려오면서 변비가 해결되었다. 길면서도 안정적인 레이싱길은 닭목령 임도의 지루함을 보상받는 기분 이었다. 변비도 해결되어 몸도 가벼워지고 힘도 솟구치는 것 같았다.

-장적골망덕교지원
27시간24분에 완주하시고 지원나오신 개구리님의 지원포인트다. 멀리서부터 소불고기 익는 냄새가 후각을 자극해 왔다.
밀어내기도 성공하고 배도 고팠던 터라 소불고기를 게눈 감추듯 쑤셔넣고 배낭도 벗어서 맡기고 물보충, 뒷주머니에 핫식스1개 튜브1개만 넣고 가벼운 복장으로 출발했다. 따뜻한 밥에 소고기를 먹어서 그런지 힘이 솟구친다.

-등명해변
등명해변 입구에 들어서자 초반에 함께 라이딩을 했던 블랙켓형님이 지원장소로 마구마구 불러주신다. 얼음이 둥둥떠있는 미역오이냉국 두그릇을 비웠다. 시계를 보니까 여유가 있어서 한참을 형님과 담소를 나누었다.
13시쯤 출발 천천히 동해바다의 멋스러움을 즐기며 피니쉬 지점으로 향했다. 자전거길만 열심히 따라가면 된다했는데.. 앞사람만 열심히 따라갔다. 얼마나 지났을까? 다 왔다는 안도감의 여유였을까? 길을 잘못 들었다. 자전거 길은 안보이고 막다른 길에 차들만이 지나고 있었다. 휴대전화 전원도 off된 상태 앞서가는 사람도 없고, 따라오는 사람도 없었다. 순간 불안했다. 목적지가 눈앞인데 혹시 잘못되는 건 아닐까? 망설일 시간이 없었다. 다시 되돌아 가는길 밖에는 방법이 없었다. 있는 힘을다해 달렸다. 20분쯤을 달리니 멀리 지나는 참가들의 모습이 보였다. 그들과 합류하여 마지막 포인트에서 체크하고, 깐족거리지 않고 마지막까지 침착하게 피니쉬 지점까지 전진했다.
멀리 운동장이 보인다. 힘이 두배로 난다. 누군가 나를 기다리고 있지 않을지라도 내자신은 벌써 기다리고 있기에 열심히 달렸다. 멋지게 달렸다.
피니쉬지점을 돌어서기 바로전 나보다 더 흥분한 개구리님 사모님이 소리쳤다. 만식아! 평소에는 닉네임을 불렀었는데.. 울누나처럼 정겹게 부른다. 큭∼ 다왔다.

■마무리
그냥 행복하다. 주위사람도 행복해 보이고, 몸에서 나는 냄새도 반갑다. 피니쉬지점을 지키시는 다른 회원분들의 표정도 웃음꽃이 피었다. 깨끗했던 내모습 보다는 땀과 흙으로 버무려진 얼룩얼룩한 팔다리와 꼬질꼬질할 것같은 내 안면이 더 자랑스럽게 느껴진다.
완주증을 수령하고 자꾸만 들여다 보게 된다. 정말 행복하다.
내년에 또 와야겠다.

※이번랠리동안 지원해주신 안산스마일바이크 아롬이님
  먼저 완주하시고 후반부 지원해주신 개구리님
  정신적으로 지원해주신 비타민님
  태백자타공인 식구들
  시흥배곧옥구피플MTB 식구들
  강릉MTB양진석님
  이름모름 MTB클럽 식수지원해 주신분
  비밀장소에 있는 제식량 가져가지 않은 모든분께 감사드립니다.

소방차 16-07-01 14:44
 
완주를 얼마나 간절히 바랬었는지 또 완주를 위한 준비를 어떻게 해 왔는지 지켜보았기에
더욱 감동적이네요~~~
완주를 축하드립니다
알라파즈 16-07-01 19:20
 
완주를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톰과님의 노력이 아주 잘 느껴지는 후기였습니다
내년 랠리땐 저도 한번 도전해보고싶네요 ~화이팅입니다!
기차바위 16-07-01 21:12
 
먼저 많은 참가자들속에서 서로 알아볼수있다는 인연이 예사롭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낮선사람도 만나면 반가운데  힘든 레이스중에  아는 사람을 만난다는것 쉽지 않은일이지요..
정말 만나서반가웠네요..
더욱 후기글 보고 얼마나 많은 노력을 했는지 알수있어 더욱 완주를 축하합니다..
늘 건강 유지해서  내년 강진에서도 좋은 결과있기를 바래요..
내년에 봅시다...수고하셨네요...(안양엠티비 기차바위)
톰과 16-07-02 11:24
 
280랠리 덕분에 잊고지내던 반가운 분을 만나게 되었어요~
저도 정말 반가가웠어요.  여전히 건강하시고, 몇년전에 뵈었을때보다 더 젊어 지시고 좋아 보이세요.
꾸준히 운동하시고 관리하신 덕분이겠지요~
항상 건강하시고 내년에는 기차바위님을 위한 핫식스 하나 더 넣어 가지고 가야 겠어요 
내년에도 건강한 모습으로 뵙겠습니다. 성실히 준비하셔서 도전하시는 기차바위님 정말 멋지세요~
비타민 16-07-02 16:46
 
축하드립니다 지대로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