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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회 삼척 280랠리 접수 마감!
접수기간 : 2019. 5. 13 ~ 6 .2
대회기간 : 2019. 6. 29 ~ 6 .30
대회장소 : 삼척장미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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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재접속자 : 57 (회원 0)
 
작성일 : 16-07-01 23:35
280 랠리 지원을 마치며...
 글쓴이 : 윤희
조회 : 747  
   280 랠리 지원을 마치면서.hwp (22.0K) [3] DATE : 2016-07-01 23:35:43
280 랠리 지원을 마치면서... 

280 랠리 지도 
http://sepira.dyndns.org/photos/2016/280/2016_280_base_map_640.jpg 

280랠리 지원 포인트 위치 

구분 
지점 
위치 
누적거리(km) 
⓵ 
강릉 운동장 
강릉시 종합 운동장 

⓶ 
어성 전리 임도 합류 지점 
양양군 부연동길 1303 
47 
⓷ 
절골교 도로주변 
양야군 현남면 해송천로 328번지 11-1 
87 
⓸ 
사기막 사거리 
강릉시 사천면 사기막리 266-1 
122 
⓹ 
대관령 에너지 전시관 
신재생 에너지 전시관 
146 
⓺ 
삽당령 도로 
강릉시 왕산면 목계리 
199 
⓻ 
망덕교 주변 
강릉시 강동면 언별리 
235 
⓼ 
동명해변 입구 
동명해변 
254 
⓽ 
강릉 종합 운동장 
강릉 종합 운동장 
277 


심장이 쿵쿵 쾅쾅거린다. 280 랠리라는 글자만 봐도 심장이 쿵쿵. 
어김없이 올해도 강릉 280 랠리가 다가왔다.
랠리 준비에 우리팀 진훈님, 야시님, 나(윤희)는 전투조로 지원하고 준비하였으나 팀에 여러 가지 문제가 발생해 급수정 되어 내가 280 랠리에 지원조를 맡게 되었다.
지원차량에 마트에서 장 본 여러 가지 식량과 아이스박스 및 버너 등 챙겨 넣으니 트렁크에 한 가득 찬다. 
24일 저녁 7시 출발 시간에 대나무님, 피치님 배웅을 뒤로 한 채 머나먼 강릉 280 랠리라는 긴 여정을 떠난다.
앞으로 일어날 엄청난 일들을 예상하지 못한 채... 그저 행복한 미소만 남기며.. 
밤 12시 경 강릉 운동장에 도착하여 간단히 자전거 검차와 배번 수령을 하고 새벽 4시 출발에 맞춰 두시간 가량 수면을 취한다. 그러나 잠이 오지 않는다.
눈을 감아야 한다.
그래야 달릴 수 있고, 지원할 수 있고, 모두 완주 할 수 있는데 눈만 말똥말똥 거린다.
아... 벌써 밖에서 웅성웅성 다른 지원자들의 검차 받으라는 소리가 들린다.
진훈님과 야시를 깨워 검차 준비를 하라 하고 난 커피와 컵라면을 끓이며 출발 준비를 한다.
운동장에는 벌써 많은 사람들이 모여들었는데 부산 정달자팀, 황령산팀, 남해팀, 등등 아는 팀들이 눈에 띈다. 서로서로 눈인사와 완주를 기원하는 인사를 나누고 난 혼자 지원이라 부산 정달자팀과 합류해 움직이자며 도움을 청하니 흔쾌히 같이 가자고 정달자 권사장이 손을 내밀어 준다.
무지 고맙고 감사할 따름이다. 도움을 주지 않았으면 혼자서 외롭고, 지루하고, 힘들었을텐데... 
새벽 4시 280 랠리 출발 신호와 함께 전국의 모든 랠리 지원자들이 일제히 라이트 불빛을 밝히며 운동장에 형형색색 수를 놓는다. 그 광경은 말로 표현하지 못할 정도로 눈부시고 아름답다.
그것도 잠시, 썰물처럼 빠져나간 자전거 불빛과 체인소리가 저 멀리 희미해져 갈 무렵 우리는 지금부터 시작이다. 
첫 포인트 ⓶번에 50분만에 도착하여 자리를 잡으니 새벽 5시 30분경. 서로 좋은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이곳저곳 자리 싸움이 한창이다.
나는 도로변 가장자리에 차량을 주차하고 그 옆에 정달자팀도 주차하여 서로 마주보며 부산에서 출발하기 전에 이수비가님이 주신 재첩국을 끓이며 전투조를 맞이할 준비를 한다.
잠깐 졸음을 참으며 ‘전투조들은 왜 이리 안 오는지...’ 하며 기다리는데 첫 번째 선수가 지나간다. 그 때 시간이 새벽 6시 50분. ‘뭔가 잘못 본 것인가’ 하며 지원조들끼리 ‘금방 지나간 사람이 누구야?’ 라고 이야기를 주고 받았다. 생각보다 너무 빨리 지나갔다. 난 속으로 ‘정말 사람이 아니군’ 하며 우리 팀 전투조를 기다린다. 
한참 뒤에 두 번째, 세 번째 선수들이 지나간다. 우리 팀 진훈님과 야시는 언제 오는지...
눈이 빠지게 올라오는 도로 쪽으로 시선이 고정되어 눈이 아플 지경이다. 그 때 진훈님이 8시가 조금 지난 시간에 나타난다.
곧이어 야시, 그 다음 정달자팀의 안타님이 도착하여 아침 식사를 챙겨 주고 그 다음 지원 포인트를 알려주고 출발 시킨다.
대충 차량에 짐을 싸고 ⓷번으로 이동한다. 그런데 야시가 ⓶번 지원 포인트 오는 동안 죽을만큼 힘들고 정체로 한 시간 이상 고생 했다고 난리가 났다.
야시는 정체한 시간이 무척 아쉬운 모양이다... 
⓷번 포인트에서 자리를 잡고 점심으로 카레와 햇반을 준비하여 기다린다. 지나가는 타 선수들에게 파이팅을 외쳐주며 힘을 불어 준다. 그럴 무렵 진훈님이 도착하여 점심을 먹는 중 야시도 도착하여 같이 식사를 한다.
아직까지는 두 선수 모두 힘이 남아 있고 컨디션도 좋아 보여 별 걱정은 안 된다.
속으로 난 ‘이 상태로 간다면 완주는 문제 없어’라고 환호를 지른다. 
약간 더운 날씨에 가져온 수박과 체리로 수분을 보충해 주고 ⓸번 포인트 위치와 거리를 알려주고 출발 시킨다. 
⓸번 포인트에 준비하여 주변을 둘러보는데 주변 산세가 너무나 아름답고 저 멀리 보이는 1200고지 대관령 풍차가 희미하게 보인다.
우리 선수들이 저곳으로 올라갈 생각을 하니 가슴이 짠하다. 벌써 이곳까지 달린 거리가 120km 정도 된다. 조금 있으니 진훈님과 그 뒤 야시가 도착한다. 그런데 생각보다 빨리 도착하여 저녁을 먹기엔 빠르고 해서 식수와 간식을 챙겨주고 휴식을 취하는데 진훈님 무릎이 시큰거린다고 한다.
‘헐... 이러면 큰일인데’ 라고 할 때 옆에서 야시도 근육통이 조금씩 올라온다고 다리를 만지작거린다.
‘아.. 진짜 큰일이다 어떡하나..?’ 수비가님이 챙겨준 진통제 및 근육 이완제를 먹이고 ‘괜찮을거야 할 수 있어’ 라고 위안을 주며 대관령으로 출발 시키는데 가슴이 먹먹하다.
대관령 싱글과 업힐은 장난이 아니라는 것을 알기에... 대공산성.. 대관령으로 오르는 싱글이 숨 막히고 들바, 끌바가 있다는 것을 알기에 애써 감추며 잘할 수 있다는 말로 힘을 주고 밀치듯이 ‘빨리 출발해’ 라고 하며 보낸다.
진훈님, 야시야 파이팅!!! 
⓹번 지원 포인트 도착하니 대관령 정상에는 다른 지원조팀들도 자리를 잡고 기다리고 있다.
대관령 정상은 왜 그리 추운지.. 겨울 추리닝을 입고도 추위에 사시나무 떨 듯 바들바들 떨었다.
초여름 대관령이 이리도 춥단 말인가... 해는 기웃기웃 저물고 저녁 7시를 넘어 8시쯤 저 멀리 진훈님과 야시가 차례로 도착한다.
도착 후 간단히 세면과 가져온 져지로 갈아입고 햇반에 3분 짜장으로 저녁 식사를 마친다. 하하 우리는 넉넉한 식단이 준비되지 않아 모든 것이 3분이다.
식사 후 커피를 마시며 이것저것 정보를 알려준다. 이제부터 시작이다. 야간에는 무조건 이 코스를 성공해야 280 랠리를 성공하고 둘이서 절대로 떨어지면 안 된다고 말해준다.
야간에 길을 잃을 수도 있고 사고도 날수가 있기에 더욱더 강조하여 주지시킨다. 진훈님은 알고 있지만 야시는 경험 부족으로 약간 걱정되어 내가 무조건 진훈님을 잘 따라가야 한다고 다시한번 강조한다.
다음 포인트에는 새벽 5~6시 사이에 꼭 도착하여야 한다고 알려주고 출발과 동시에 세명이 손을 잡고 파이팅을 외치며 대관령 정상에서 능경봉 ~ 고루포기산 ~ 피덕령 ~ 닭목령 ~ 삽당령 까지 조심히 오라고 당부한다.
진훈님은 무릎이 아프다고 하고 야시는 잠이 걱정인데 무조건 걸어갈 것이라고 하며 두 사람을 떠나 보내는데 뒷모습을 보니 걱정이다. 컨디션도 조금 떨어진 것 같고 지쳐있는 모습이 눈에 선하다.
그래도 다시한번 파이팅 외치며 등 두드리며 출발시킨다. 뒷모습을 보니 너무나도 가슴이 짠하다. 
⓺번 삽당령에 도착하니 몇몇 지원 차량들이 도착해있고 자리도 많아서 좋은 곳에 자리를 잡고 전투조가 올 새벽 5시까지 눈을 붙일려고 누웠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서 따르릉 따르릉 벨이 울린다.
아~ 불길한 예감... 액정판에 야시라고 뜬다. 깜짝 놀라 전화를 받으니 “형님 큰일났어요”라고 한다. “왜?”라고 묻자 “진훈형님이 무릎이 아파서 못 올 것 같아서 자기 혼자서 먼저 출발했으니 형님이 전화해서 픽업해야 할 것 같아요.”라고 한다.
헐... 우짜지... 진훈님에게 전화하니 “이야기 하지 말라고 했는데 야시가 이야기 했네”하면서 일단은 할 수 있을 만큼 할테니 걱정하지 말라고 하신다.
도저히 안되면 도움을 청할테니 기다리라고 하는데 아.. 이제부터 걱정이다. 이 코스가 280랠리 50%이상 차지하는 어렵고 험한 구간이며 싱글이 8시간 이상 걸리는 곳인데 우야지~ ㅠ 잠깐잠깐 졸기를 반복하면서 새벽을 맞이한다. 다행히 전화는 오지 않았는데 걱정이 태산이다.
전화를 해볼 수 도 없고 미치겠다... 새벽 삽당령 정상에는 지원 차량들로 꽉 차서 통행조차 할 수 없을 만큼 복잡하고 선수들은 끊임없이 들어오고 지원차량들은 다음 코스로 이동한다고 전쟁터가 따로 없다.
아, 그런데 아침 7시가 지났는데 우리 팀은 소식이 없다. 할 수 없이 전화를 하니 현재 위치조차 파악못한 채 가고 있다고만 하는데 지친 목소리가 역력하다. 진훈님은 무릎 때문에 페달이 안되서 억지로 오고 있다고 한다.
아침 7시 30분경이 되니 진훈님이 들어온다. 얼마나 반갑던지 먼저 무릎이 괜찮냐고 물어보았다.
다행이 걷는 데는 괜찮을 것 같다고 한다. 곧이어 야시도 들어오는데 먼저 출발한 야시가 무슨 일이 있었는지 뒤에 들어왔다.
아침 식사를 하면서 이야기를 하는데 야시가 오면서 잠에 취해서 이리 처박히고 저리 처박히면서 근근히 왔다고 한다.
야시의 눈은 퀭하고 얼굴은 얼이 빠진 모습으로 거의 실신한 모습으로 식사를 하는데 야시 눈치가 ‘형님 그만 포기할까요?’라는 눈빛이 보인다. 난 애써 외면했다.
눈이 마주치면 너무 미안할 것 같아 도저히 바라보지 못 했다. 이것저것 챙겨주며 다음 지원 포인트 출발 전 또 다시 진통제와 근육 이완제를 먹여주면서 “야시야 알제? 파이팅 하는 거야. 지금부터는 20km 다운 코스만 남았어. 재미난 코스야.”라고 말하는데 들은 척도 안하고 정신없이 삽당령 임도로 먼저 들어간다.
그 뒤 진훈님이 따라 들어가고 난 뒷모습들을 보면서 속으로 파이팅을 외친다.
곧바로 ⓻번 지원 포인트인 망덕교에 가서 자리를 잡고 아침햇살을 맞이한다. 햇살이 뜨겁다. 전투조는 지칠 대로 지쳤을텐데라고 하며 기다리는데 야시의 전화가 온다.
“형님, 여기 저수지 삼거리인데 직진입니까?” 난 가본적도 없는데 그러나 직감으로 “그래 직진으로 곧장 내려와 다운이니 내려오면 될거야.”라고 가르쳐 준 뒤 진훈님과 야시가 도착한다.
여기가 240km 지점. 이제 거의 다왔다. 라고 하며 천천히 가면 남은 40km는 5시간 안에 가면 충분하다고 알려주고 식수보충을 해주며 다음 ⓼번 지원 포인트인 동명해변으로 이동한다.
조금 걱정은 되지만 진훈님과 야시가 잘 할거라 생각하며 동명해변 바닷가 싱글 초입부에서 선수들을 기다린다.
한명 한명 나올 때마다 모두다 환호성과 박수 세례가 쏟아진다.
나도 진훈님과 야시가 나오길 기다리는데 왜이리 안오지.. 하며 초조해 하는데 뒤에 출발한 선수까지 먼저 들어온다. 아.. 뭔가 잘못되어 가고 있다는 느낌이 머릿속에 스쳐 지나간다.
아니나 다를까 진훈님 전화기 불통, 야시는 전화를 받지 않는다.
한참 만에 야시와 통화. “형님 큰일났어요. 길을 잃어버려 산속에서 헤매고 있어요.”라고 한다.
떨리는 목소리로 “앞뒤를 봐도 절벽이고 길도 보이지 않아요.”라고 한다.
난 280본부 상황실에 전화를 하고 동행 지원팀인 정달자 권사장에게 상황을 알려 도움을 청한다. 그러나 뾰족한 해결책은 없고 현재 선수가 어디 있는지 위치를 알아야 하는데 알 수가 없는 상황이다.
곧이어 119신고를 하려고 접수 중 야시한테서 전화가 온다.
“형님 잠깐만요. 위에 싱글 길이 보여요.”라고 말한다.
그래 그럼 그길 따라 천천히 오라고 안심시킨다.
그러던 중 진훈님이 도착했다. 다리를 절뚝거리며 왔는데 상태가 심각했다.
“형님 갈수 있겠습니까?”라고 묻자 “그래도 여기까지 왔는데 완주는 해야지.”라고 괜찮다고 하며 남은 시간을 묻는다.
“현재 1시간 10분 남았어요. 도로 20km인데 갈수 있겠습니까?”라고 하자 바삐 강릉 운동장으로 떠난다.
형님이 떠나는 것도 야시 때문에 챙기지 못하고 온통 야시가 오길 기다린다.
설마 잘못 되진 않겠지 라고 하며 한참을 기다리는데 온몸이 땀범벅에 망신창이가 되어서 야시가 나타났다.
얼마나 반갑던지... 일단은 물 좀 먹이며 안정시킨다. “그래 이제 20km만 가면 완주할 수 있어” 라고 힘을 넣어주며 마지막 피치를 올려준다.
그길로 강릉 종합운동장에 도착하여 전투조를 기다리는데 조금 있으니 다리를 절뚝거리며 진훈님이 도착한다.
아.. 이것이 정말 280랠리의 완주자의 참 멋이구나!! 뜨거운 마음속 눈물이 가슴속 깊이 흘러내리는 것을 느끼며 진훈님과 야시의 두 손을 잡고 파이팅을 외친다. 
우리는 280랠리의 극한 시간 속에서 성공했고 사랑과 우정을 배웠고 다시 한번 나 자신을 사랑하고 모든 사람들에게 감사함을 느끼게 해준 280랠리였다. 
아~ 280랠리여 영원하리라~ 
시간내 완주는 하지 못하였으나 시간 외 완주만으로도 감사함을 느끼며 지원조와 전투조의 멋진 1박2일의 시간이었다.
그리고 280 랠리에 도움을 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함을 전합니다. 
물안개님, 짝꿍님, 클레오님, 수비가님, 꾸숑님, 장다리님, 해피님, 대나무님과 지원팀 부식구매와 장보기에 힘써주신 피치님에게도 감사함을 전합니다. 
모든 분에게 감사를 드리고 280랠리 속에서 모든 것을 배울 수 있어서 더욱더 감사함을 느낍니다. 
이상 280랠리를 지원했던 윤희가...


싱싱이 16-07-02 08:55
 
감동적인 후기 잘 봤습니다. 시간외 완주는 너무 힘들 것 같아요. 고생많으셨습니다. 삽당령대신 닭목령에서 지원했어야 좋았을듯. 진통제는 아프기 전에 미리 먹어야...
암튼 혼자서 지원 하시느라 참 수고 많으셨습니다. 글을 보니 저희 지원조 분들께 감사한 맘이 다시 생기네요~~
비타민 16-07-03 22:49
 
감동의후기 ~  멋지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