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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회 단양 280랠리 접수예정!
접수기간 : 2020. 5. 11 ~ 5. 31
대회기간 : 2020. 6. 27 ~ 6. 28
대회장소 : 단양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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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9-07-14 14:27
인복이 많았던 삼척 280랠리 후기 - 1
 글쓴이 : 글따라
조회 : 606  

삼척 280 랠리 후기

 

프롤로그

 

양 대회 때부터 시작한 280랠리가 어느덧 7번째다. 6번 출전해 2번 완주하고 나머지는 탈락했으니 6 2승의 성적표가 초라하다.

답사 후기를 읽어보니 이번 삼척 랠리는 대체적으로 쉽다는 평인데, 임도 280키로가 말이 그렇지 어디 쉬울 리가 있겠는가?

서산 팀은 수야풍륜과 서산 mtb 클럽(서엠)이 주축이 되어 태안 팀 2분을 초청하여 선수 26, 지원조 4, 기사 1명으로 꾸려졌다. 금요일 두 시에 일차 팀이 출발하고 일이 늦어 일 차에 합류할 수 없었던 지원조 맹의재 선수를 위해 전필수 형님이 배려를 해주어 지원대장 오인택 형님과 나 이렇게 넷은 별도로 5 30분에 필수 형님 차를 타고 삼척으로 향했다.

삼척 숙소(SM 여관/ 주인 분이 시원시원하고 유머 감각도 좋으십니다)에 도착하니 이강욱 선수가 족발을 시켜놓고 기다리고 있었고, 잠시 후 손병표 형님과 노희성 친구가 합류해 가볍게 술을 마시는데, 나는 내키지 않아 한 옆에 물러나 앉았다. 잠시 후 나기범 선수가 와 한 잔 더 하고 각자 배정된 방으로 헤어졌다. 술꾼이 술을 마다할 때는 죽을 때 아니면 각오를 단단히 한 경우인데, 내가 그렇게 각오를 다졌던가? 시합을 앞두고 술을 자제한 건 처음인 듯하다. 그런데 맹의재 친구가 자야 할 방문이 잠겨있어, 굳이 잠자는 사람 깨우기 싫어 최한엽 선수와 내가 머무는 방에 친구 셋이 눕는다. 두 사람 모두 눕자마자 잠이 든다. , 부러운 친구들이다. 잠자리가 낯설면 잠을 못 자는 나는 누워있다는 것에 만족한다. 억지로 잠을 청할 생각도 없이 소변이 마려워 화장실만 들락거리며 밤이 지나길 바라는데, 정확히 2시에 한엽이가 눈을 뜨더니 시계를 본다. 일어날 때 아니냐고 하기에, 아직 멀었으니 더 자라고 한다. 그리고 세 시쯤 일어나 창 밖을 보더니, 비가 온단다. , 뭔가 불길한 징조지만, 280이야 원래 그런 거 아니던가? 좀 귀찮게 되었군, 하며 한엽이에게 여분의 바람막이를 주며 나도 하나 챙겨 입는다. 그리고 비를 맞으며 운명의 장미 공원으로 고고씽!!!

  지난 해 울산 랠리에서 사회자가 불편한 말을 하기에 승완이 형님하고 사회자가 필요 없는 말을 한다며 흉을 봐서 이번엔 듣고 싶지 않아 멀리 피해 비만 긋고 있다. 주최측은 포용력이 있어야 한다. 280를 출전해 10년쯤 묵은 욕을 안 해본 사람 있을까? 그 고통을 웃으며 해소할 순 없으니, 그리고 그런 고통을 통해 삶과 자연에 대한 역설적인 사랑을 키울 목적으로 이런 랠리를 주관했으니 사소한 불평은 직접적이든 인터넷 상이든 받아주어야 주최측이다. 사석에서 할 얘기와 공인으로 해야 할 말은 구별해야 한다. 그게 주최측의 능력이자 자질인 것이다. 일상이든 역사든 힘들 때 자신만 생각하는 사람은 늘 있기 마련이니 그런 분들은 그러려니 하고 앞으로 주최측은 출전을 앞둔 선수들 앞에서 되도록 위로의 말씀을 해주시길 바라본다. (나중에 후기를 다듬으려고 동영상을 보니 굼디 바이크 사진사 님과 마스터 분들께 상을 주는 모습에 감동했으니, 이 글도 적당한 선에서 받아주시길 바랍니다.)

 그렇게 비를 긋고 있으려니 4시가 되며 출발하길래, 뒤에서 앞으로 나왔는데, 맨 갓줄부터 출발시킨다. 그런데 늘 하던, 5! 4! 3! 2! 1! 출발!!! 하던 구호가 없다. 다음 대회 때는 이 구호도 다시 듣고 싶다면 욕심일까! 아무튼, 나는 맨 뒤에서 느긋하게 출발하는 걸 좋아해 맨 끝에서 출발할 계획이었는데 바로 앞줄에서 출발을 하니 그냥 있기도 뭐하고 그렇다고 바로 끼어들면 눈총 맞기 딱 좋아 두 줄 옆에 슬며시 끼어든다. 그리고 출발한다. 이제, 280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