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ome

제22회 삼척 280랠리 예정!
접수기간 : 2022. 5. 2 ~ 5. 16
대회기간 : 2022. 6. 25 ~ 6. 26
대회장소 : 강원도 삼척

· 공지사항
· 자유게시판
· 대회후기
· 질문과 답변
· 공동구매(New)

· 역대 랠리 완주자
· 랠리 7스타 완주자
· 랠리 마스터 완주자

· 대회장 찾아오는길
· 대회코스정보
· 날씨정보

· 운영진 게시판
· 280Rally Logo DownLoad

 

54
132
2,006
894,222

  현재접속자 : 27 (회원 0)
 
작성일 : 19-07-15 14:07
인복이 많았던 삼척 280랠리 후기 - 4/3
 글쓴이 : 글따라
조회 : 1,493  

제 3구간 - 건의령 - 3


지난 해 울산 280에서는 라이트 때문에 고생깨나 했다. 태화강 바로 전 산에서 날이 서서히 저무는데 뒤에 오는 일행이 라이트가 없을 것이란 생각에 기다렸다가 합류해 내려오면서 어두워 헤드라이트를 켜니 불이 들어오지 않는 것이었다. 시집가려니 등창 난다고, 지금도 잘 쓰고 있는 그 라이트가 결정적인 순간에 말썽이었던 것이다. 덕분에 남의 불빛을 빌어 빌어가면서 나중에는 결국 깜깜한 밤길을 홀로 걸어 내려온 쓰라린 경험이 있었던 탓에 이번엔 완전무장을 해서 그 문제의 헤드라이트와 전조등을 두 개나 장착했다. 그런데 여기서도 어느 라이더가 남의 불빛을 빌어 가고 있었다. 안타깝지만 앞질러 간다. 그리고 조금 더 가니 그렇게 바라던 체크포인트가 나온다. 왜 그리 반갑던지. 뒤에 오는 라이더들을 위해 큰 소리로 외쳐준다. “체크 포인트!” 이제 신나게 내리쏜다. 이제 그럼 끝인가, 하는 생각이 드는 순간, 업힐이 딱 버티고 서 있다. 그리고 다시 지루한 임도에 들어선다. 인생이 괴롭거나 삶의 인내를 배우고 싶다면, 삼척 임도를 강력 추천한다. 이제 꽤 많은 라이더들을 따돌리고 어느 라이더와 둘이 달리는데 이 분 페달링이 참 가볍다. 톱니가 많은 톱니바퀴를 장착한 듯한데 가볍게 꾸준히 돌리지만 속도가 빠르지는 않았다. 나는 걷다, 타다를 반복하며 따라가는데 이 분 참, 대단하다. 거의 한 번도 내리지 않고 막판에 정말 힘든지 그때야 내린다. “끝이 없네요. 지루합니다. 정상이 어디죠?” 이런 대화를 나누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그 분이 크게 소리친다. “정상이다!” 심마니가 심 봤을 때이런 감흥이 아닐까! 정말, 정상이었다. 체크포인트는 없었지만 작은 공터가 틀림없었다. 신나게 내리쏘는데, 그 라이더 분, 춥다며 바람막이를 입어야 하니 먼저 가란다. 그렇게 밤길을 속도에 겁먹지 않을 만큼 신나게 달려 내려오니 평탄한 도로가 나오고 드디어 하장 면에 입성한다. 근처에 가니 많은 분들이 길안내는 해준다. 이분들께도 감사드린다. 감사합니다. 우린 모두 하나랍니다. 그리고 어디선가 들려오는 길따라!” 인택이 형님이 부르는 소리였다. 가보니 앞 팀이 야식을 거의 끝내고 있었다. 드디어 후미 일행과 다시 합류하게 되었다. 이때가 2 20분이었으니 3구간에서 정확히 6시간을 놀았다. 인택이 형님이 뭔가 하고 컵라면 중에서 선택하라고 하시는데(나중에 알고 보니 김칫국), 이 순간 컵라면을 대체할 게 뭐가 있겠는가! “형님, 컵라면요.” 그렇게 형님이 끓여준 컵라면 하나 뚝딱 해치우니, 일행도 출발 준비를 마친 듯하다. 준용이 형님은 먼저 가신다며 가시고, 현식이는 망설이고 있어 가라고 해도 계속 멈칫거리더니 잠시 후 몇몇 일행과 출발한다. 우리 클럽 회장님인 기면이 형님은 뭐를 그렇게 빠트리셨는지 차에서 나오실 줄을 모른다. 불안하고 지쳤다는 증거겠지. 그렇다고 무한정 기다릴 순 없어, “형님, 그만 꾸물거리시고 가시자구요.” 그렇게 다그쳐 출발 준비를 마친다.

 


물결 19-07-15 14:29
 
랠리후기가 생생하고 매우 치밀 합니다.정신없이 달린 제에게
기억을 되살려 줍니다.다음 후기를 기다립니다.
     
글따라 19-07-15 14:56
 
감사합니다...이제 고적대 임도로 들어가네요.....정리해서 술약속이 없으면 저녁에 술약속이 생기면 내일 올리겠습니다. ㅎㅎ